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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 닥터 2명이 동시에 사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맨유는 꾸준히 부상으로 인한 전력 이탈 문제를 겪고 있다. 지난 시즌 부상자 숫자만 60명에 달한다. 올 시즌에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아마드 디알로, 루크 쇼, 메이슨 마운트, 코비 마이누, 마누엘 우가르테, 레니 요로, 해리 매과이어, 알타이 바인디르, 조니 에반스 등 10명의 선수가 부상을 이유로 스쿼드에서 제외된 상태다.
데일리메일은 '오드리스콜과 막슨은 팀 운영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체자가 구해지기 전까지는 일단 자신들의 역할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맨유의 현재 총 부채 규모는 10억파운드(약 1조8737억원) 이상이다. 여기엔 다른 클럽에 지급해야 할 이적료 3억파운드도 포함돼 있다. 지난해 부채에 대한 이자로만 3700만파운드(약 693억원)를 썼다. 2005년 미국 출신의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인수한 뒤 무리한 투자를 계속 하면서도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골이 깊어졌다.
지난해 맨유 최대 주주로 올라선 제임스 래트클리프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올 초 250명의 직원을 해고한 데 이어, 최근 200명을 추가로 감원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그동안 구단 직원들에게 무상 제공됐던 점심 식사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의 최저 입장권 가격은 66파운드(약 12만원)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래트클리프는 "맨유는 올 여름 선수 영입을 하지 않더라도 연말이 되면 현금이 바닥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런 결정이 결국 구단 프런트를 넘어 선수단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시각.
맨유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문제들과 의료진 사임 문제의 연관성에 대해 "단순한 우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