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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마치 '피'로 맺은 인연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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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특유의 거침없는 리더십과 공격적인 전술로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떠난 상태의 토트넘을 이끌고 리그 5위의 성과를 내며 재평가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한껏 자신감에 부풀었다. 프리시즌에 "나는 보통 (팀을 맡은 뒤) 두 번째 시즌에 우승한다"는 거침없는 발언을 하며 2024~2025시즌 EPL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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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바지에 접어들어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설은 사라지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남은 우승 기회인 유로파리그에서 또 탈락하면 그때 바로 경질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풋볼런던은 11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이 AZ알크마르를 꺾고 8강에 오르면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패배해 16강에서 탈락한다면 시즌이 거의 끝난다. 위에서부터 평가가 내려오는 구단 특성상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될 지 짐작할 수 있다'며 알크마르와의 16강전에서 지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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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수뇌부가 여전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지하고 있는 이유는 시즌 성적의 부진이 감독 탓이 아닌 선수들의 부상 때문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오 크루 기자는 '토트넘 수뇌부는 핵심선수들이 부상에서 회복하면 팀이 다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는 아무런 비판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결국 유로파리그 16강에서 탈락해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남는다. 16강을 통과해도 남는다. 팀 성적이 어떻게 되든 레비 회장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버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