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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뛰는 것 좀 봐. 어떤 레벨에서라도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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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시즌 15패(10승4무)째를 당했다. 이는 2008~2009시즌 이후 가장 많은 한 시즌 패배다. 순위도 13위에서 14위로 떨어졌다. 29라운드에 승리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7)가 승점 3점차로 13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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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트넘은 전반에 너무나 무기력한 공격을 보여주며 0-0으로 비긴 뒤 후반에도 득점하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이 투입되며 초반 여러 차례 좋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 사냥에 실패했다. 오히려 경기 막바지에 접어든 시점에 수비가 무너지며 2골이나 허용했다.
이 경기 후 현지 해설가들이 토트넘의 무기력하고 자신감 없는 플레이를 맹렬히 비판했다. 특히 버밍엄 출신의 트로이 디니는 풀럼전에서 나타난 마티스 텔의 경기력에 실망을 금치 못했다. 그는 '어떤 레벨의 경기에서도 나올 수 없는 모습'이 나왔다며, 플레이 영상에 나타난 텔의 모습을 지적했다.ㅓㄴ디니는 텔이 경기 시작 직후임에도 전력으로 질주하지 않는 장면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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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것 좀 봐라. 경기 시작한 지 2분 밖에 안된 상황이다. 달리기 할 때 풀럼 선수들과의 차이를 좀 보라"면서 "바로 저 장면이다. 벤탄쿠르가 텔을 앞질러 간다. 이건 어떤 레벨에서도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디니의 비판은 텔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토트넘 선수들 대부분이 경기 도중 자신감과 방향성을 잃은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선제실점 당시 박스 안에 6명의 수비가 있었고, 풀럼 선수는 2명 뿐이었지만 골을 막지 못했다. 선수들이 우왕좌왕하며 자기 역할을 잃어버린 듯 했다. 디니는 이런 상황이라면 A매치 휴식기 이후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치르게 될 유로파리그 8강전에서 상당히 고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