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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위르겐 클롭 레드불 글로벌사커 책임자가 현장으로 복귀할까.
30일(한국시각) TBR풋볼은 독점으로 '클롭이 올 여름 감독직을 제안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클롭은 지난해 여름 안필드를 떠났고, 그의 다음 행선지는 놀랍게도 감독이 아닌 행정직이었다. 에너지 음료 회사인 레드불은 지난해 10월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이 2025년 1월 1일부터 레드불의 글로벌 사커 책임자를 맡는다. 리버풀을 그만둔 이후 처음 임명되는 자리"라고 발표했다. 이어 "클롭의 임무는 레드불 글로벌 사커의 네트워크를 관장하는 일"이라며 "클럽들의 매일 일정에 관여하지 않지만 전략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레드불의 철학을 발전시키는 일을 하게 된다. 더불어 선수 스카우트와 사령탑들의 교육에도 기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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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의 선택에 독일 현지에서는 거센 비판이 나왔다. 클롭은 '낭만 감독'으로 유명하다. 클롭은 여러차례 축구의 정통성과 인간미를 중시했다. 클롭은 2017년 '멀티클럽' 모델을 비판하며 "나는 축구 낭만주의자이고, 축구의 전통을 좋아한다"며 "독일에서 경기 전에 'You'll Never Walk Alone'을 부르는 클럽은 두 개뿐이다. 바로 마인츠와 도르트문트"라고 말한 바 있다. 리버풀에 취임한 뒤에도 성공시대를 열었던 클롭은 빅클럽들의 거센 구애에도 불구하고, 리버풀과의 의리를 지키며 멋지게 물러났다. 그런 클롭이 축구계의 상업화에 앞장선 레드불 사단과 손을 잡았으니, 당연히 팬들의 반응이 좋을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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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안첼로티 감독 선임에 실패할 경우, 클롭을 데려온다는 계획이다. 내년 북중미월드컵을 개최하는 미국 역시 클롭을 원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지만,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컴백설까지 나온 상황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