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르는 중이다. 전반전은 0대0으로 마무리됐다.
전반 막판 양팀의 신경전이 격하게 발발했다. 리바이 콜윌이 미키 판 더 펜에게 반칙을 범하면서 토트넘의 역습이 차단당했다. 이때 콜윌이 공을 곧바로 돌려주지 않자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콜윌을 들이박았다. 콜윌은 당연히 쓰러졌고, 이를 지켜본 트레보 찰로바가 로메로의 멱살을 잡고 달려들면서 몸싸움이 시작됐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때 토트넘 선수들과 첼시 선수들이 달려들어서 두 선수를 떼어 놓으려고 했다. 벤탄쿠르도 처음에는 신경전을 마무리하기 위해 두 선수 사이에 끼어들었다. 이때 찰로바가 자신의 유니폼을 잡은 벤탄쿠르의 손을 몸을 격하게 흔들면서 떼어내자 벤탄쿠르도 갑자기 찰로바한테 달려들기 시작했다.
로메로와 찰로바만 떼어 놓으면 해결될 신경전이었는데 두 선수의 언쟁으로 더 불이 붙고 말았다. 결국 흥분한 벤탄쿠르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도미닉 솔란케, 제임스 매디슨, 판 더 펜, 굴리엘모 비카리오까지 달려들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동료들이 이렇게 붙어서 진정시키는데도 벤탄쿠르가 가라앉지 않자 결국 경기장 반대편에 있는 손흥민까지 뛰어왔다. 결국 두 선수를 양팀 선수들이 갈라놓았다. 비카리오가 계속해서 거친 말을 쏟아내는 벤탄쿠르를 손으로 밀어서 찰로바 쪽에도 가지 못하게 했다. 손흥민이 벤탄쿠르를 끌고 이동하면 이제는 좀 화가 진정될 법도 했다. 심지어 주장까지 나서서 이렇게 말렸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벤탄쿠르는 손흥민한테 붙잡힌 상태에서도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찰로바한테 또 달려들려고 했다. 손흥민도 결국 힘을 써서 벤탄쿠르를 말린 뒤에 강한 어조로 벤탄쿠르를 혼냈다. 그제야 벤탄쿠르는 화를 속으로 삭힌 듯 보였지만 손흥민의 말을 제대로 듣고 있는 것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벤탄쿠르의 이런 다혈질적인 모습은 토트넘 팬들도 익숙하다. 지난 시즌에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을 교체하자 물병을 던지고, 벤치를 발로 걷어차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얼마 지나지 않은 뒤에는 우루과이 국가대표팀 경기를 뛰다가 관중을 향해 물병을 던져 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