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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김천 상무전 후반 추가시간 7분, 안데르손의 빨랫줄 크로스에 '2003년생 센터백' 이현용의 헤더가 번쩍하고 빛난 황홀한 순간, 벤치의 '샤프'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포효하며 내달렸다. 선수, 감독, 스태프들이 한몸이 된 뜨거운 세리머니, 일희일비 않는 담담한 표정이 트레이드마크인 김 감독의 '샤프'한 질주에 팬들이 '이런 모습 처음'이라며 열광했다. K리그 데뷔골을 신고한 이현용은 "너무 좋아서 아무 생각도 안난다"고 했고, '베테랑 미드필더' 윤빛가람은 "마치 우승한 기분"이라고 했다. 모두에게 그만큼 간절했던 첫승, 그만큼 극적인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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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폭풍질주를 언급하자 김 감독은 담담하게 답했다. "이제 시작이다. 이 한 경기로 만족은 당연히 안할 것이다. 이제 한 경기 이겼을 뿐이다. 앞으로 갈 길이 멀다. 다음 경기도 준비를 잘해서 이 분위기를 살리도록 하겠다." 이날 수원 캐슬파크엔 봄비가 내렸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가뭄에 단비다. 봄비와 함께 첫승이 찾아왔다"며 미소 지었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