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가장 중요한 시점에 또 다시 부상 악령이 토트넘 홋스퍼를 습격했다. 물러설 수 없는 결전의 무대에 또 100% 전력으로 임하지 못할 듯 하다.
단소의 결장은 햄스트링 부상이 원인이다. 그는 지난 3월 본머스와의 경기 이후 한 달이 넘도록 재활 중이다. 애초 이 정도까지 오래 돌아오지 못할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았다. 햄스트링 부상이더라도 상태가 경미한 쪽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미 부상 발생 후 6주가 넘어버렸다.
|
|
토트넘은 지난 13일 밤 10시 영국 울버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울버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2대4로 졌다. 이날 패배로 15위 토트넘(승점 37)과 16위 울버햄튼(승점 35)의 격차는 단 2점으로 좁혀졌다. 토트넘이 16위로 떨어질 위기다. 역대 최악의 순위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나마 벌어놓은 승점이 있어서 강등걱정은 안해도 된다는 게 유일한 위안거리다.
시즌 중반이후 리그 순위가 하위권으로 밀려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카라바오컵이나 FA컵, 유로파리그 등 EPL 이외의 대회에서 성적을 노렸다. 하지만 이 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카라바오컵은 준결승 탈락, FA컵은 16강 탈락이었다.
|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2차전의 중요성이 커졌다. 누구든 승리하는 팀이 4강에 올라간다. 토트넘으로서는 당연히 총력전을 펼쳐야 하지만,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단소는 2차전에는 뛰지 못한다.
|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의도된 기용 방법이다. 그는 손흥민을 유로파리그에 온전하게 데리고 가서 활용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닌 듯 하다. 손흥민의 상태도 좋지 못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발등에 가벼운 통증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얼마나 가벼운 건지, 정확히 어느 파트인지 또 언제 100%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을 지에 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8강 2차전이 적지에서 불과 4일 뒤에 열리는 데, 손흥민이 그 기간 안에 완전히 회복해 경기에 투입될 지는 알 수 었다. 만약 손흥민마저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승패는 거의 불을 보듯 뻔할 듯 하다. 토트넘은 이제 고개 숙일 일만 남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