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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데클런 라이스가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2번의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영웅이 됐다.
라이스는 지난 2022년 한 인터뷰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 시절의 베컴의 큰 팬이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라이스는 2003~2004시즌 베컴의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역사상 가장 좋아하는 유니폼으로 꼽았다.
또 그는 "레알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정말 많았다. 물론 베컴이 그중에서도 가장 상징적인 존재였다"라며 "그의 이름이 박힌 유니폼을 입는 건 아이였던 내게 꿈 같은 일이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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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는 "(베컴이) 최고의 선수였다고 말하긴 어렵고, 당연히 나는 호나우두를 꼽겠다. 그땐 내가 정말 어렸기 때문에, 이런 선수들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거나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우러러보곤 했다"라며 "베컴이 다른 선수들에게 어시스트를 해 준 장면들도 정말 대단했다. 베컴도 굉장히 좋아했지만, 호나우두가 제일 좋아했던 선수다. 정말 믿기지 않는 선수"라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를 선망했던 어린 선수들은 이제 그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시키기 일보 직전에 있다. 1차전에서의 훌륭한 멀티 프리킥골은 역사에 남을 장면이 됐다. 아스널이 UEFA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하는 큰 도전의 핵심 인물은 라이스가 됐다.
라이스의 환상적인 프리킥에는 베컴의 영향도 어느 정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7일 라이스의 아스널은 레알 마드리드의 홈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일전을 준비한다. UEFA 챔피언스리그 2차전에서도 라이스의 그림 같은 프리킥이 터지며 4강 진출을 확정 지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레알 마드리드도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훈련 중 다툼이 벌어졌을 정도로 팀 분위기는 좋지 않지만, 홈에서의 레알 마드리드의 집중력은 어떤 팀보다 뛰어난 게 사실이다. 아스널은 끝날 때까지 절대 고삐를 놓아서는 안 된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