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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그야말로 설상가상이다.
그러나 손흥민이 없다. 그는 발 부상으로 독일 원정에서 제외됐다. 2023년 7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끄는 팀마다 2년 차에 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래서 기대가 컸다. 그러나 토트넘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토트넘은 2월 카라바오컵(리그컵)과 FA컵에서 모두 탈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15위로 떨어졌다. 유로파리그가 유일한 희망이다. 영국의 'BBC'는 17일 '토트넘이 패배하면 포스테코글루의 미래에 대한 의심이 더 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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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은 재앙이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32경기에서 무려 17패를 기록했다. 강등이 확정된 사우샘프턴(26패)과 예약한 레스터시티(22패), 입스위치 타운(19패)만이 더 많은 패배를 기록했다.
토트넘의 승점은 37점이다. 잔류 마지노선인 16~17위 웨스트햄, 울버햄튼(이상 승점 35)과의 승점 차는 단 2점이다. 현재의 부진이 계속되면 17위까지 떨어질 수 있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18위와의 승점 차(16점)가 워낙 커 강등에선 자유롭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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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커리어나 나를 정의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며 "내가 좋은 감독인지 아닌지는 한 경기로 결정되는 게 아니다. 만약 사람들이 내일 우리가 이긴다고 해서 내가 오늘보다 더 나은 감독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면, 혹은 내일 졌다고 해서 내가 더 나쁜 감독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내 책임이 아니라 그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자존감 측면에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전혀 신경 안 쓴다. 정말 신경 안 쓴다. 아무런 부담도 없고, 불안함도 없다. 나는 메이저 대회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날 무슨 일이 일어나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BC'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이런 발언을 소개한 후 '주장 손흥민이 발 부상으로 인해 8강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쉽지 않은 대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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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어 "회복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는 시간을 주기로 했다. 다른 선수들은 모두 괜찮다. 특별한 소식이라면 케빈 단소가 훈련에 참여했고 출전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실제로는 손흥민만 제외됐다"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