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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냉혹한 배신일까, 기막힌 승부수일까.
올 시즌 엔리케 감독은 선발-교체로 이강인을 꾸준히 활용해왔다. 하지만 시즌 내내 팀내 입지 불안은 지우지 못한 게 사실. 급기야 올 시즌을 마친 뒤 이강인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설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의 주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 활용에서 변화를 준 건 다양한 여지를 남기는 부분. 일찌감치 리그 우승이 확정된 상황에서 보여주는 새 시즌 대비, 실험적 운영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 팀내 공격진에 더 이상 이강인의 자리가 없음을 시사하는 부분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엔리케 감독이 르아브르전에 이어 낭트전에서도 이강인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쓰겠다는 의미를 곱씹어 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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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프로 세계에서 경쟁은 숙명이고, 변신은 살아남는 지혜가 될 수 있다. 이강인의 변신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홍명보호와 한국 축구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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