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7살인데, 이미 세계 최고다."
|
|
누구보다 야말의 플레이에 놀란 건 상대팀인 인터밀란이었다. 유럽에서 '단단한 수비'로 정평이 난 인터밀란의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야말의 발을 묶기 위해 실제로 3~4명을 밀착마크시켰다. 이는 야말의 바르셀로나 선배인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상대하던 팀들이 펼치던 수비 방법이다. 하지만 야말은 후반 34분 환상적인 마르세유턴으로 상대 압박을 벗겨내는 등 아랑곳하지 않고 인터밀란을 괴롭혔다. 야말의 마크맨인 왼쪽 윙백 페데리코 디마르코는 경기 내내 고전하다 후반 11분만에 카를로스 아우구스토와 교체됐다. 야말의 골로 추격의 고삐를 당긴 바르셀로나는 전반 38분 페란 토레스의 동점골로 전반을 2-2 동점으로 마쳤다. 후반 18분 덤프리스에게 다시 골을 허용했지만, 2분 뒤 얀 좀머의 자책골로 3대3으로 비겼다.
|
|
야말은 '전설' 메시 이후 라마시아가 배출한 최고의 재능으로 꼽힌다. 이미 스탯은 같은 나이대 메시를 뛰어넘었다. 야말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뛴 100번째 경기에서 UCL 준결승 최연소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야말은 100경기에서 22골 33도움을 기록 중이다. 메시는 17살 때 9경기에 출전해 1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는 19경기에 출전해 5골 4도움을 기록했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는 '상대 선수들은 드리블이 뛰어난 메시를 두려워했다. 뒤로 물러서고, 웅크리고, 기도했다. 메시는 경기장 가장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며 공을 왼발로 옮기고, 정확한 순간에 골을 넣었다. 이제 야말도 메시와 비슷하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고, 그에 대한 존경심도 높아지고 있다'라고 적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맹활약하던 2015년 이후 10년만에 '트레블'에 바짝 다가섰다. 이미 코파델레이에서 우승한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2위 레알마드리드를 승점 4점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는 7일 산시로에서 인터밀란을 꺾으면 파리생제르맹-아스널전 승자와 결승에서 빅이어를 다툰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재림'과 함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