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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2026년 북중미월드컵 예선에서 벼랑 끝으로 내몰린 카타르가 황희찬의 울버햄튼 시절 스승인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카타르축구협회는 2일(이하 한국시각) 로페테기 감독을 새 A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다. 카타르축구협회는 30일 전임인 루이스 가르시아 감독과의 이별을 공식 발표했다.
이후 포르투갈 명문 포르투, 스페인대표팀을 거쳐, 레알 마드리드와 세비야를 이끌었다. 세비야 감독 시절에는 2019~2020시즌 유로파리그 정상 등극에 성공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동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2022년 1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울버햄튼 사령탑으로 황희찬과 함께했다. 그는 약 9개월간 강등 위기에 내몰린 울버햄튼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특히 황희찬이 당시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신음했지만 전폭적인 신뢰를 보여줬다. 로페테기 감독은 울버햄튼의 재정적인 문제로 이견을 보인 끝에 결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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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에서 새 도전에 나선 로페테기 감독의 최대 현안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카타르는 2019년과 지난해 아시안컵에서 두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지만 월드컵 예선에서는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카타르는 3차예선 A조에서 이란(승점 20), 우즈베키스탄(승점 17), 아랍에미리트(승점 13)에 이어 4위(승점 10)에 위치했다. 3차예선에서는 각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3, 4위는 4차예선으로 향하고, 5, 6위는 탈락한다.
3차예선은 6월 2연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카타르의 유일한 희망은 4차예선 진출이다. A조 최하위 북한(승점 2)의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5위 키르기스스탄(승점 6)이 역전을 노리고 있다.
카타르는 6월 6일(이하 한국시각) 이란에 이어 10일 우즈베키스탄과 맞붙는다. 로페테기 감독은 이란전에서 첫 선을 보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