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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리뷰]"울산이 살아났다" 이청용 782일 골→라카바 데뷔골→보야니치 복귀→에릭 쐐기골…광주에 3-0 완승, 승점 20점 고지 밟아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5-05-02 21:20 | 최종수정 2025-05-02 21:42


[K리그1 리뷰]"울산이 살아났다" 이청용 782일 골→라카바 데뷔골→보…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울산HDFC vs 광주FC/ 울산 이청용 득점, 울산 강상우, 이청용, 에릭/ 골 세레머니/ 사진 김정수

[K리그1 리뷰]"울산이 살아났다" 이청용 782일 골→라카바 데뷔골→보…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울산HDFC vs 광주FC/ 울산 라카바 득점/ 골 세레머니/ 사진 김정수

[K리그1 리뷰]"울산이 살아났다" 이청용 782일 골→라카바 데뷔골→보…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울산HDFC vs 광주FC/ 울산 보야니치/ 사진 김정수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백전노장' 이청용이 2년 2개월 만에 골맛을 봤다. 보야니치가 2개월 만에 부상에서 돌아왔다. 올 시즌 울산에 둥지를 튼 라카바가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울산 HD가 연패를 허락지 않았다. 선두 대전하나시티즌(승점 23)에 이어 김천 상무와 함께 두 번째로 승점 20점 고지를 밟았다. 울산은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1라운드에서 이청용, 라카바, 에릭의 연속골을 앞세워 3대0으로 완승했다.

골가뭄에 시달린 울산이 멀티골을 기록한 것은 4월 1일 대전전 이후 6경기 만이다. 3골은 올 시즌 처음이다. 6승2무5패를 기록한 울산은 3위에 위치했다. 다만 울산은 다음달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으로 적게는 2경기, 많게는 3경기를 더 치렀다.

광주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4강 진출 실패를 뒤로 하고 K리그에서 여정을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으로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광주는 승점 16점(4승4무3패)을 유지했다.


[K리그1 리뷰]"울산이 살아났다" 이청용 782일 골→라카바 데뷔골→보…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울산HDFC vs 광주FC/ 울산 김판곤 감독/ 사진 김정수

[K리그1 리뷰]"울산이 살아났다" 이청용 782일 골→라카바 데뷔골→보…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울산HDFC vs 광주FC/ 단체/ 사진 김정수
김판곤 울산 감독은 4-1-4-1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에릭이 원톱에 포진한 가운데 윤재석, 이진현, 고승범, 이청용이 2선에 위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정우영이 섰다. 포백에는 루빅손, 김영권, 황석호, 강상우가 늘어섰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4-4-2 카드로 맞불을 놓았다. 문민서와 박인혁이 최전방에서 공격을 책임졌다. 하승운, 주세종, 강희수, 가브리엘이 미드필드를 구축했다. 김한길, 안영규, 변준수, 조성권이 포백의 임무를 맡았고, 골키퍼 장갑은 김경민이 꼈다.

광주는 전반 4분 강희수가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파이브백과 포백을 오가며 뒷문을 굳건하게 했다. 울산은 전반 7분 윤재석의 크로스를 에릭이 헤더로 화답했지만 볼은 골문을 비켜갔다.

울산의 공세가 이어졌고, 전반 17분 선제골이 터졌다. 이진현의 왼발 슈팅을 김경민이 막아냈다. 그러나 볼은 강상우의 발끝에 걸렸다. 강상우가 크로스한 볼을 이청용이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이청용이 K리그에서 골맛을 본 것은 2023년 3월 12일 FC서울전 이후 무려 782일 만이다.


[K리그1 리뷰]"울산이 살아났다" 이청용 782일 골→라카바 데뷔골→보…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울산HDFC vs 광주FC/ 울산 이청용 득점/ 골 세레머니/ 사진 김정수

광주는 강력한 압박으로 울산의 빌드업 실수를 노렸다. 울산은 전반 수차례의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지만 골로 마무리짓지 못했다. 전반 30분 윤재석의 스루패스가 에릭에게 연결됐지만 첫번째 터치가 길어 김경민에게 막혔다.

전반 38분에는 에릭의 송곳패스가 윤재석에게 향했지만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40분에는 김경민의 치명적인 실수로 윤재석이 1대1로 찬스를 맞았지만 그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이었다. 김경민과 수비수와 볼을 미루는 사이 이진현이 재차 기회를 맞았지만 볼은 김경민의 몸에 걸렸다. 전반 추가시간 이진현의 프리킥도 김경민이 막아냈다.

이 감독은 후반 10분 3장의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주세종, 가브리엘, 강희수 대신 이강현, 오후성, 박정인이 투입됐다. 김 감독도 대응했다. 보야니치가 부상을 털고 후반 12분 복귀했다. 고승범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3월 9일 제주전 이후 54일 만의 외출이다. 이청용도 빠지면서 엄원상이 수혈됐다.

보야니치가 투입되면서 공격루트가 다양해졌다. 후반 17분 정우영의 패스를 받은 윤재석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김경민의 선방에 막혔다. 1분 뒤 광주가 골과 다름없는 찬스를 맞았다.

강상우의 실무를 틈타 오후성이 질주하며 조현우와 1대1 기회를 맞았지만 멈칫하는 사이 강상우의 태클에 걸렸다. 조현우는 골문을 비우고 나왔고, 볼은 살아있었다. 오후성의 패스가 박정인에게 연결됐다. 그러나 박정인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K리그1 리뷰]"울산이 살아났다" 이청용 782일 골→라카바 데뷔골→보…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울산HDFC vs 광주FC/ 울산 에릭 득점/ 골 세레머니/ 사진 김정수
이 감독은 후반 21분에는 박인혁 대신 울산 출신의 황재환을 투입하며 공격에 또 변화를 줬다. 박정인은 후반 28분 또 한번 울산 골문을 노렸지만 슈팅 타이밍이 아쉬웠다. 김 감독은 후반 31분 라카바와 이희균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라카바는 투입되자마자 첫 터치를 K리그 데뷔골로 연결했다.

센터백 김영권이 폭풍 질주에 이어 에릭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에릭의 오른발 슈팅은 김경민의 발맞고 흘렀나왔고, 라카바가 해결했다.

울산은 계속해서 공격에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38분 이진현의 회심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비켜갔다. 세 번째 골은 후반 추가시간인 48분 터졌다. 라카바의 패스를 받은 에릭이 오른발로 골네트를 갈랐다. 쐐기골이었다. 라카바는 1골 1도움을 기록, K리그 진출 이후 최고의 날을 맞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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