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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별의 시간이 다가올수록 활약이 더 좋아지고 있다.
더 브라위너는 크리스탈팰리스와의 EPL 32라운드(5대2 승)에서 시즌 3호골을 터뜨린 후 불과 3경기만에 4호골을 작성했다. 올 시즌 개막 후 21경기에서 단 2골에 그쳤던 더 브라위너는 최근 4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햄스트링 부상 여파를 딛고 어느덧 두자릿수 공격포인트(4골7도움)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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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진 '아름다운 이별'로 비쳤지만, 진실은 따로 있었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달 19일 에버턴(2대0 승)전을 마치고 한 인터뷰에서 "약간 충격을 받았다. 1년 내내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다. 내가 더는 25세가 아니지만, 아직 최고의 레벨에서 뛸 수 있고, 이 팀에 더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구단은 비즈니스적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좀 이상한 상황이었지만, 그 결정을 받아들여야 했다"라고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더 브라위너는 공교롭게 퇴단을 발표한 후부터 다시 절정의 기량을 펼치고 있다. 더 브라위너가 EPL에서 5경기 연속 선발출전한 건 지난해 4~5월 8경기 연속 출전한 이후 꼭 1년만이다. 더 브라위너는 EPL 개인통산 285경기에 출전해 72골 119도움를 기록했다. 남은 3경기에서 승리하면 개인통산 EPL 200승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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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더 브라위너를 톱에 세우고, 오마르 마르무쉬, 귄도안, 도쿠로 공격 2선을 구축했다. 베르나르두 실바, 마테오 코바시치가 중원을 지켰다. 마테우스 누녜스, 루벤 디아스, 요스코 그바르디올, 니코 오라일리가 포백을 꾸렸고, 에데르송이 골문을 지켰다. 엘링 홀란이 부상을 털고 엔트리에 복귀했다.
더 브라위너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맨시티는 점유율 63.9대36.1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기세 좋은 울버햄튼을 상대로 결정적 찬스를 쉽사리 만들지 못했다. 총 슈팅은 9개, 유효슛은 2개에 불과했다. 울버햄튼 역시 경기를 뒤집을 가능성이 있었지만, '한방'이 부족했다. 울버햄튼이 마지막으로 맨시티전에 승리(2대1)한 2023년 9월 맞대결에선 황희찬이 결승골로 넣었다. 앞서 두 경기 연속 결장한 황희찬은 이날 후반 40분 마테우스 쿠냐와 교체투입해 5분 남짓 뛰었다.
6연승을 질주하며 잔류에 성공한 13위 울버햄튼(승점 41)은 맨시티 원정에서 연승 행진이 끊겼다. 더 브라위너는 후반 39분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황희찬의 잘츠부르크 시절 동료인 홀란은 복귀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