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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구FC가 총력전 끝에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일단 급한 불은 껐다.
쉽지 않았다. 대구는 뒤이어 치른 전북 현대 원정에서 1대3으로 완패했다. 무려 7연패였다. 대구는 2009년과 2010년에 걸쳐 7연패를 기록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단일 시즌 기준으로 7연패는 처음이다. 불명예 역사를 쓴 것이다. 팬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대구는 3일 열린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총력전을 펼쳤다. 가장 반가운 소식은 부상으로 이탈했던 세징야의 복귀였다. 세징야는 최근 부상 탓에 한동안 재활에 몰두했다. '에이스' 세징야의 복귀는 든든한 힘이었다. 벤치도 온 힘을 끌어 모았다. 박원재 B팀 감독까지 벤치에 합류했다. 구단 관계자는 "박원재 코치는 지난달 13일 울산전부터 1군에 올라왔다. 이후 계속해서 A팀 훈련을 함께하고 있다. 감독 부재로 코치진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후반 들어 제주의 공세가 거세졌다. 제주는 후반 10분 오재혁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그 과정에서 유인수의 헤더 패스가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득점 취소됐다. 제주는 김륜성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열세에 놓였다. 하지만 제주는 후반 21분 조나탄의 헤더골로 추격에 나섰다. 대구는 후반 추가 시간 에드가의 쐐기골로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연패에서 탈출한 대구는 6일 수원FC와 격돌한다. 대구와 수원FC(승점 8)는 승점 2점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11, 12위에 머물러 있다. 운명이 걸린 한 판 대결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