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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제자도 피하지 못한 칼날" 12년간 20명 경질…감독들의 무덤, 왓포드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5-05-07 00:33


"퍼거슨 제자도 피하지 못한 칼날" 12년간 20명 경질…감독들의 무덤,…
출처=톰 클레버리 SNS 캡쳐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잉글랜드 클럽 왓포드가 톰 클레버리 감독(36)의 경질을 발표했다.

왓포드는 6일(한국시각) 구단 공식채널을 통해 클레버리 감독의 해임 소식을 전했다. 구단은 '클레버리 감독은 지난여름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하기 전, 2023~2024시즌 후반 임시 감독으로 안정적인 지도력을 선보였다'라며 '한때 왓포드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렸지만, 2025년에는 단 5승에 그치는 부진에 빠졌다'라고 성적 부진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왓포드는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24개팀 중 14위에 그쳤다.

지안 루카 나니 왓포드 단장은 '클레버리의 헌신에 감사드린다. 감독으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선수이자 스태프로서 왓포드에 기여한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 하지만 이제 변화의 시기가 찾아왔다. 이번시즌 챔피언십을 통해 얻은 젊고 재능있는 선수단을 바탕으로 팀을 꾸려갈 때'라고 말했다.

이어 '클레버리 감독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건 영광이었다. 클레버리 감독이 경기를 바라보는 방식과 모든 것에 대한 그의 열정은 대단했다. 그는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 앞으로 밝은 미래가 펼쳐질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앞날을 기원했다.


"퍼거슨 제자도 피하지 못한 칼날" 12년간 20명 경질…감독들의 무덤,…
출처=톰 클레버리 SNS 캡쳐
잉글랜드 태생의 미드필더인 클레버리 감독은 맨유 유스 출신으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맨유 1군에서 활약했다. 박지성 현 전북 어드바이저와 활동 기간이 겹친다. '해버지' 박지성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올드트라포드를 누볐다.

레스터시티, 왓포드, 위건애슬레틱 등에서 임대로 활동한 클레버리는 2012~2013시즌 맨유에서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한 뒤 2015년 맨유를 떠나 에버턴에 입단했다. 2009~2010시즌과 2016~2017시즌 임대로 왓포드와 연을 맺은 클레버리는 2017년 왓포드로 완전이적해 총 181경기를 뛰었다.

2023년 은퇴 후엔 왓포드 아카데미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왓포드 1군과의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였다.

왓포드는 이탈리아 출신 포조 일가가 구단 소유권을 매입한 뒤 잦은 감독 교체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2년간 왈테르 마자리, 마르코 실바, 하비 가르시아,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 나이젤 피어슨,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로이 호지슨, 슬라벤 빌리치, 크리스 와일더 등 20명의 감독이 팀 지휘봉을 잡았다. 2021~2022시즌 이후론 5명이 팀을 이끌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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