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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거침없는 성격을 지닌 'K-모리뉴' 이정효 광주 감독(50)이 이번엔 어린이날에 홈팬 앞에서 제자에게 한 행동이 도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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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에게 밀린 오후성은 주장 완장을 찬 이강현과 스태프들의 위로를 받았지만, 마음에 진정이 되지 않았는지 홀로 그라운드를 거닐다 라커룸으로 향했다. 오후성이 관중석 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제스쳐는 '관중들이 보는 앞에서 감독이 나에게 그런 행동을 했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 오후성은 광주 입단 3년차인 올시즌 이 감독 지도 속 광주 주력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팀이 치른 12경기 중 11경기에 출전해 3골1도움, 커리어하이를 구가하고 있다. 그것과는 별개로 이 감독이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오후성을 공개 질책하는 영상은 이미 축구팬 사이에서 여러차례 화제가 됐다. '애착인형', '애제자'라는 표현이 쓰였지만, 아무리 '애착하는 애제자'라고해도 함부로 대할 수 있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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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K리그 윤리강령 위반'으로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K리그 윤리강령 제2장 제4조에는 'K리그의 모든 구성원은 개개인의 존엄성을 보장하고 독립된 인격체로서 서로 존중한다'라고 적시되어 있다. 윤리강령 제4장 제13조에는 'K리그의 모든 구성원은 인종 피부색 민족 국적 사회 성별 언어 종교 정치적 의견이나 기타 의견 재산 출생 또는 기타 지위 성적 지향 기타 원인을 이유로 경멸적이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언동을 해서는 안 되며 타인을 존엄성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라고 적혀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특정팀 감독이 자기 선수에게 훈육, 지도 과정에서 신체접촉을 한 것은 맥락을 고려해야 하고, 연맹이 개입하는 것은 신중해야 할 문제다. 논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