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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이게 축구지! 인터밀란 천국에서 지옥, 다시 천국, 기적의 대역전극 완성. 바르샤 잡고 챔스 결승진출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5-05-07 08:14


대박! 이게 축구지! 인터밀란 천국에서 지옥, 다시 천국, 기적의 대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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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이게 축구지! 인터밀란 천국에서 지옥, 다시 천국, 기적의 대역전…
인터밀란 시모네 안자기 감독(오른쪽)이 7일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승리하자 수비수 프란체스코 아체르비와 끌어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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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둥근 공으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드라마'

이탈리아 세리에A의 전통강호 인터밀란이 기적적인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게임이나 영화에서 나올 법한 대역전극의 비극적인 희생양은 바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바르셀로나였다.

인터밀란은 7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CL 4강 2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4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터밀란은 1, 2차전 합산 스코어 7-6으로 힘겹게 승리하며 결승전에 올랐다.

이로써 인터밀란은 2009~2010시즌 이후 15년 만에 다시 빅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노리게 됐다. 결승상대는 아스널(EPL)과 파리생제르맹(리그1) 대결의 승자다.

바르셀로나 홈에서 열렸던 1차전(3-3)에 이어 2차전도 맹렬한 공격 축구의 향연이 이어졌다.

이날 인터밀란은 경기 전부터 호재로 무장했다. 부상을 입었던 최전방 공격수 마르티네스 라우타로가 복귀하며 다시 최정예 전력이 됐다. 라우타로를 중심으로 마르쿠스 튀랑, 헨리크 미키타리안, 하칸 찰하노글루, 니콜로 바렐라, 페데리코 디마르코, 덴젤 둠프리스, 얀 아우렐 비세크,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알렉산드로 바스토니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는 얀 좀머였다.

이에 맞서는 바르셀로나는 페란 토레스, 하피냐, 라민 야말, 다니 올모, 페드리, 프렌키 더 용, 헤라르드 마르틴, 이니고 마르티네스, 파우 쿠바르시, 에릭 가르시아에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로 선발진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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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경기에 임한 인터밀란은 홈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 흐름을 주도해나갔다. 결국 전반 21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강한 전방 압박이 해법이었다. 중원에서부터 인터셉트에 성공한 뒤 둠프리스와 라우타로가 날카롭게 골문으로 쇄도했다. 이어 라우타로가 피니시 블로우를 날렸다. 라우타로의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넣은 인터밀란은 전반 막판 추가골을 넣었다. 이번에도 라우타로가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동료들이 측면에서 바르셀로나 수비라인을 무너트리는 동시에 라우타로가 박스를 돌파해 골문을 위협했다. 수비수 쿠바르시가 이를 참지 못하고 파울을 범했다. 결국 온필드 리뷰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슛은 찰하노글루가 맡았다. 정확하게 바르셀로나 오른쪽 골문 구석을 꿰뚫으며 2-0을 만들었다.

인터밀란의 결승행이 굳혀지는 신호탄처럼 보였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저력은 후반에 유감없이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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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민 야말을 앞세운 바르셀로나는 후반 9분만에 추격의 골을 터트렸다. 풀백 수비수 에릭 가르시아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첫 골을 터트렸다. 이어 후반 15분 헤라르드 마르틴이 얼리 크로스로 올린 공을 다니 올모가 다이빙 헤더로 인터밀란 골문 안에 밀어넣었다. 2-2 동점골. 승부가 모두 원점으로 돌아갔다.

오히려 주도권이 바르셀로나 쪽으로 넘어갔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3분 라민 야말이 박스 앞 쪽에서 프리킥 찬스를 유도했다. 키커로 라민 야말이 아니라 하피냐가 나섰다. 기습적인 작전으로 인터밀란의 허를 찌르려 했지만, 득점 실패.

인터밀란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마르티네스와 바세크를 빼고, 타레미와 다르미안을 투입했다. 이에 맞서는 바르셀로나도 이니고 마르티네스 대신 아라우호를 넣었다. 공격 강화에 수비 강화로 맞선 작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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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역전에 성공한 건 바르셀로나였다. 후반 42분 하피냐가 골을 터트렸다. 하피냐의 UCL 13호골이었다. 챔피언스리그 최다 득점기록이다. 이걸로 승부가 거의 난 것 같았다. 인터밀란 홈 관중의 탄식이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그라운드의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다. 기적이 일어났다. 인터밀란 베테랑 아체르비가 추가시간 종료 2분을 남기고 극적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들어갔다. 승부의 시계는 다시 인터밀란 쪽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연장 전반 8분에 프라테시가 튀랑의 패스를 박스 안에서 받아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바르셀로나는 안간힘을 썼다. 연장 후반에 가비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투입해 공격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인터밀란은 버티고 또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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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폭우 속에서 경기 막판 대혼전이 펼쳐졌다. 연장 후반 23분 레반도프스키의 패스를 받아 야말이 반대편 골문 구석으로 슛을 때렸다. 그러나 몸을 날린 좀머 골키퍼의 손끝에 걸리며 골문 밖으로 나갔다. 운은 바르셀로나의 편이 아니었다. 결국 종료 휘슬과 함께 희비가 교차했다. 인터밀란 선수들이 환호하는 사이 바르셀로나는 머리를 감싸 쥐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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