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둥근 공으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드라마'
이로써 인터밀란은 2009~2010시즌 이후 15년 만에 다시 빅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노리게 됐다. 결승상대는 아스널(EPL)과 파리생제르맹(리그1) 대결의 승자다.
바르셀로나 홈에서 열렸던 1차전(3-3)에 이어 2차전도 맹렬한 공격 축구의 향연이 이어졌다.
이에 맞서는 바르셀로나는 페란 토레스, 하피냐, 라민 야말, 다니 올모, 페드리, 프렌키 더 용, 헤라르드 마르틴, 이니고 마르티네스, 파우 쿠바르시, 에릭 가르시아에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로 선발진을 꾸렸다.
|
선제골을 넣은 인터밀란은 전반 막판 추가골을 넣었다. 이번에도 라우타로가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동료들이 측면에서 바르셀로나 수비라인을 무너트리는 동시에 라우타로가 박스를 돌파해 골문을 위협했다. 수비수 쿠바르시가 이를 참지 못하고 파울을 범했다. 결국 온필드 리뷰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슛은 찰하노글루가 맡았다. 정확하게 바르셀로나 오른쪽 골문 구석을 꿰뚫으며 2-0을 만들었다.
인터밀란의 결승행이 굳혀지는 신호탄처럼 보였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저력은 후반에 유감없이 터져나왔다.
|
오히려 주도권이 바르셀로나 쪽으로 넘어갔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3분 라민 야말이 박스 앞 쪽에서 프리킥 찬스를 유도했다. 키커로 라민 야말이 아니라 하피냐가 나섰다. 기습적인 작전으로 인터밀란의 허를 찌르려 했지만, 득점 실패.
인터밀란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마르티네스와 바세크를 빼고, 타레미와 다르미안을 투입했다. 이에 맞서는 바르셀로나도 이니고 마르티네스 대신 아라우호를 넣었다. 공격 강화에 수비 강화로 맞선 작전이었다.
|
|
|
하지만 그라운드의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다. 기적이 일어났다. 인터밀란 베테랑 아체르비가 추가시간 종료 2분을 남기고 극적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들어갔다. 승부의 시계는 다시 인터밀란 쪽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연장 전반 8분에 프라테시가 튀랑의 패스를 박스 안에서 받아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바르셀로나는 안간힘을 썼다. 연장 후반에 가비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투입해 공격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인터밀란은 버티고 또 버텼다.
|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