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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황인범→김민재→바르샤 격파...결승은 이강인? '도장깨기의 달인' 인터 밀란, 대역전극으로 합계 7-6 제압→15년 만에 UCL 우승 도전 청신호

이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5-05-07 12:45


설영우→황인범→김민재→바르샤 격파...결승은 이강인? '도장깨기의 달인'…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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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인터 밀란이 극적인 역전 끝에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무대에 올랐다.

인터 밀란은 7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4~2025시즌 UCL 4강 2차전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4대3으로 승리했다. 지난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와 3대3 무승부를 거뒀던 인터 밀란은 2차전에서 승리하며 합계 7대6으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인터 밀란은 이번 결승 진출로 최근 3시즌 중 두 차례 UCL 결승에 오르는 저력을 선보였다. 세리에A는 그간 유럽대항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에 비해 부진하다는 평가와 약세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인터 밀란의 약진은 이러한 평가를 제대로 반박했다. 인터 밀란은 지난 2022~2023시즌에는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아스널과 파리 생제르맹(PSG)의 승자를 상대로 2009~2010시즌 이후 15년 만에 우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인터밀란은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선봉으로 마르쿠스 튀랑, 헨리크 미키타리안, 하칸 찰하노글루, 니콜로 바렐라, 페데리코 디마르코, 덴젤 둠프리스, 얀 아우렐 비세크,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알렉산드로 바스토니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는 얀 좀머였다.

바르셀로나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페란 토레스, 하피냐, 라민 야말, 다니 올모, 페드리, 프렌키 더 용, 헤라르드 마르틴, 이니고 마르티네스, 파우 쿠바르시, 에릭 가르시아에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설영우→황인범→김민재→바르샤 격파...결승은 이강인? '도장깨기의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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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밀란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21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강한 전방 압박이 해법이었다. 중원에서부터 인터셉트에 성공한 뒤 둠프리스와 라우타로가 날카롭게 골문으로 쇄도했다. 이어 라우타로가 피니시 블로우를 날렸다. 라우타로의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인터 밀란은 전반에 한 골을 추가하며 격차를 벌렸다. 라우타로가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동료들이 측면에서 바르셀로나 수비라인을 무너트리는 동시에 라우타로가 박스를 돌파해 골문을 위협했다. 수비수 쿠바르시가 이를 참지 못하고 파울을 범했다. VAR 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찰하노글루는 정확하게 바르셀로나 골문을 노리며 추가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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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밀란의 2-0 리드로 마친 전반, 하지만 바르셀로나도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9분 추격골을 시작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풀백 수비수 에릭 가르시아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첫 골을 터트렸다. 이어 후반 15분 헤라르드 마르틴이 얼리 크로스로 올린 공을 다니 올모가 다이빙 헤더로 인터밀란 골문 안에 밀어넣었다. 경기가 균형을 이루자 경기장이 더욱 뜨거워졌다.


바르셀로나는 역전까지 성공했다. 후반 42분 하피냐가 골을 터트렸다. 바르셀로나 관중들의 환호성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승부가 완전히 기웃 듯 보였다.

하지만 인터 밀란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기적 같은 극장골이 터졌다. 인터밀란 베테랑 아체르비는 추가시간 종료 2분을 남기고 둠프리스가 우측에서 바르셀로나 수비를 상대로 공을 뺏어낸 후 시도한 크로스를 그대로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극적인 동점골이었다.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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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에서 웃은 팀은 인터 밀란이었다. 연장 전반 8분에 프라테시가 튀랑의 패스를 박스 안에서 받아 침착하게 바르셀로나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 이후 바르셀로나는 다시 동점을 만들기 위해 분투했다. 하지만 좀머의 선방에 막히며 고개를 떨궜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 야말이 날카롭게 시도한 중거리 슛도 좀머의 손가락에 걸리며 골문을 외면했다. 결국 경기는 인터 밀란의 4대3 승리로 마무리됐다.

인터 밀란은 올 시즌 UCL에서 뛰어난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며 결승 무대까지 올랐다. 리그 페이즈에서는 6승1무1패로 4위에 오르며 16강에 직행했다. 꾸준히 한국 선수들이 포함된 팀들을 만나 연거푸 꺾었다. 조별리그 단계에서는 설영우의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상대로 4대0 승리를 거뒀다. 16강에서는 황인범의 페예노르트를 상대로 1, 2차전 합계 4대1로 제압해 8강에 올랐다. 8강 상대는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의 수비까지 뚫어낸 인터 밀란은 바이에른을 합계 스코어 4대3으로 꺾은 후 4강에 올라 바르셀로나까지 물리치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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