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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차별이 논란이다. 꽃가마를 태운 포스터까지 올렸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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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이후 바이에른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승컵을 집으로 가져왔다'는 기념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의 섬네일에는 올 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끈 주전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문제는 김민재였다. 올 시즌 수비진에서 가장 꾸준히 활약했던 김민재만이 사진에서 제외됐다. 후보였던 레온 고레츠카,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다욧 우파메카노, 알폰소 데이비스까지 포함된 상황에서 김민재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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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를 반전시켰다. 계속해서 선발로 나서며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였다. 올 시즌은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김민재의 전진 타이밍을 정확히 지시받고 있으며, 김민재가 전진하면 양쪽 풀백과 우파메카노가 뒷공간을 커버하여 이차적인 저지선을 형성하는 전술을 꾸준히 실행 중이다. 김민재의 전진이 일차적인 수비를 함으로서 상대 공격이 중앙에서 끊겨 곧바로 바이에른의 역습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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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반에는 좋은 활약을 인정받기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지난해 11월 당시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센터백들의 순위를 공개했다. CIES 자체 기준을 통해 점수를 매겨 공개한 순위에는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여러 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1위의 주인공은 놀랍게도 김민재였다.
다만 시즌 중반부터 부상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김민재는 당시 인터뷰를 통해 "가능한 많이 뛰어 팀을 돕고 싶다. 난 벤치에 앉을 바에 뛰다가 쓰러지고 싶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라며 부상을 달고 뛰는 것에 대한 생각을 직접 밝히기도 했으나, 회복 시간 없이 경기를 소화하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일부 비판의 목소리는 있었으나,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가 장기 이탈한 상황에서 김민재는 계속 경기를 뛰어야 했고, 바이에른이 우승을 확정 짓기 직전에야 겨우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이런 희생에도 불구하고 바이에른의 처참한 대우는 더욱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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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김민재는 뉴캐슬, 첼시, 맨유, 인터 밀란, 유벤투스 등 유럽 명문들과 함께 이름이 거론됐다. 바이에른 내에서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한다면 여름 이적에 대한 고민을 김민재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