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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 리스크' 결국 터졌다, '캡틴' 빠진 대구FC 결국 '꼴찌' 추락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5-05-07 18:30


'세징야 리스크' 결국 터졌다, '캡틴' 빠진 대구FC 결국 '꼴찌' 추…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세징야 리스크' 결국 터졌다, '캡틴' 빠진 대구FC 결국 '꼴찌' 추…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세징야(36·대구FC)는 자타공인 '대구의 왕'이다. 그는 2016년 입단 뒤 대구 '영광의 순간'에 늘 함께했다. 2016년 K리그2(2부) 36경기에서 11골-8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K리그1로 이끌었다. 2018년에는 대구 창단 첫 코리아컵(구 FA컵) 우승에 앞장섰다. 세징야는 K리그1에서만 235경기를 뛰며 90골-61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팬 사이에서 "홈 대팍 앞에 세징야 '동상'을 세워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걱정의 목소리는 있었다. 1989년생,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들며 '에이징 커브' 우려가 제기됐다. 실제로 세징야는 잦은 부상으로 재활과 복귀를 반복하기도 했다. '포스트 세징야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하지만 세징야는 세징야였다. 그는 매 시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며 대구의 중심을 잡았다.

2025시즌, 세징야의 비중은 더 높아졌다. 그는 팀의 주장을 맡았다. 프리롤로 그라운드 구석구석을 누볐다. 문제가 발생했다. 세징야가 또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다. 세징야는 4월 9일 광주FC전 이후 내전근 부상으로 재활했다. 울산 HD,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 사이 팀은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세징야는 5월 3일 제주 SK와의 대결에 복귀해 건재를 과시했다. 혼자 두 개의 도움을 배달하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대구는 반등의 기회를 잡는 듯했다.

그런데 또 문제가 생겼다. 세징야가 6일 수원FC전을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경기 전 서동원 대구 감독대행은 "제주전 무릎 타박에서 비롯된 인대 부상이다. 세징야가 상징적인 의미나 실력면에서 출중하다 보니 빠른 복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징야가 빠진 대구는 다시 패배를 기록했다. 수원FC에 1대2로 고개를 숙였다. 대구(3승1무8패)는 최하위로 추락했다.

서 감독 대행은 세징야 리스크에 대해 "단기간에 해결되면 좋겠지만 어려운 부분이다. 그런 부분을 해결해야 하는 것이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세징야는 복귀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결국 터져버린 '세징야 리스크' 속 대구는 10일 FC안양과 대결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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