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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역사상 최악의 7번' 마운트의 반전 멀티골! '무관은 없다' 맨유, 아틀레틱 7-1로 제압 '토트넘과 유로파리그 결승 격돌'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5-05-09 08:56


'맨유 역사상 최악의 7번' 마운트의 반전 멀티골! '무관은 없다' 맨유…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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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맨유가 자존심 회복의 기회를 잡았다.

맨유가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맨유는 9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아틀레틱 클루브와의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에서 메이슨 마운트의 멀티골을 앞세워 4대1 대승을 거뒀다. 앞서 원정에서 열린 1차전에서 3대0으로 승리한 맨유는 1, 2차전 합계 7대1로 결승에 올랐다. 맨유는 보되/클림트에 5대1 대승을 거둔 토트넘과 우승컵을 두고 다툰다.

이날 경기는 맨유에게 대단히 중요했다. 맨유는 올 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반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포르투갈에서 젊은 명장으로 불린 후벵 아모림 감독을 데려왔지만, 리그에서 15위까지 추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이래 최저 승점을 예약했고, 벌써 16패를 기록하며 한 시즌 최다 패 기록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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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으로 체면치레를 했던 맨유는 올 시즌도 트로피를 들어올릴 기회를 잡았다. 맨유는 2016~2017시즌 이후 8년만에 유로파리그 정상에 도전한다.

맨유는 아모림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인 3-4-2-1 카드를 꺼냈다. 라스무스 호일룬이 최전방에 섰고, 레한드로 가르나초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2선에 포진했다. 허리진에는 패트릭 도르구-마누엘 우가르테-카세미루-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위치했다. 스리백은 레니 요로-해리 매과이어-빅토르 린델뢰프가 구축했다. 안드레 오나나가 골문을 지켰다.

아틀레틱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마로안 산나디가 원톱으로 포진했고, 2선은 알렉스 베렝게르-우나이 고메스-알바로 잘로가 꾸렸다. 중원에는 미켈 하우레기사르와 이니고 루이스 데갈라레타가 위치했다. 포백은 유리 베르치체-우나이 누네스-예라이 알바레스-안도니 고로사벨가 꾸렸다. 훌렌 아기레사발라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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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이 필요한 아틀레틱이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8분 고메스의 패스를 받은 베렝게르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났다. 계속해서 몰아붙이던 아틀레틱이 전반 31분 선제골을 넣었다. 매과이어의 패스미스를 잘로가 가로챘고, 그대로 슈팅을 시도했다. 요로 몸에 맞고 나온 볼을 하우레기사르가 멋진 감아가치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 볼은 그대로 맨유 골대 구석에 꽂혔다.

아틀레틱이 합계 1-3으로 두 골차까지 추격했다. 맨유도 반격했다. 42분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도르구가 뒷공간으로 찔러준 볼이 가르나초에게 연결됐다. 골키퍼와 맞선 기회를 잡은 가르나초는 로빙슛을 시도했지만, 이는 골대 옆을 살짝 빗나갔다. 결국 전반은 1-0 아틀레틱의 리드 속 끝이 났다.


후반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아틀레틱의 공세가 이어졌다. 아모림 감독이 변화를 줬다. 후반 17분 마즈라위와 우가르테, 가르나초를 빼고, 루크 쇼와 마운트, 아마드 디알로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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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카드를 완벽히 적중했다. 마운트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마운트는 후반 27분 요로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추가시간에는 데이비드 베컴의 초장거리골을 연상케하는 환상적인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지난 시즌 많은 기대 속 합류한 마운트는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맨유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7번을 받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맨유 역사상 최악의 7번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올 시즌도 햄스트링 부상이 이어지며, 경기 출전 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기류를 바꾸었다. 4일 브렌트포드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2024년 3월 이후 약 13개월만에 터진 골이었다. 기세를 탄 마운트는 중요했던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에서 멀티골을 쏘아올렸다. 무엇보다 경기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맨유 이적 후 두번째로 리그 6경기 연속 출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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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 외에 이렇다할 득점 자원이 없는 맨유 입장에서 마운트의 부활은 그야말로 호재다. 창의성과 득점력을 겸비한 마운트는 아모림 감독이 선호하는 2선 자원이다.

맨유는 마은트의 득점 외에, 후반 35분 페르난데스의 프리킥을 카세미루가 감각적인 헤더로 연결하며 승부를 뒤집었고, 41분에는 호일룬의 쐐기골까지 터졌다. 맨유는 4대1 대승으로 유로파리그 결승행을 자축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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