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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아스널의 전설마저 고개를 저엇다.
올 시즌 마지막 희망이었던 UCL마저 놓친 아스널은 망연자실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 부임 후 암흑기를 걷어내던 아스널이었지만, 정작 우승은 2019~2020시즌 FA컵이 유일했다. 올 시즌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꼽혔지만, 리버풀에 밀렸다. 기대했던 UCL 결승행에 실패한 아르테타 감독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력 도르'를 외쳤다.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PSG 벤치로부터 직접 받은 피드백은 '우리가 그들보다 훨씬 나은 팀'이었다는 내용이었다. 적어도 지금까지 내가 본 바로는 이번 대회 내내 아스날보다 더 나은 팀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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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의 주전 미드필더 주앙 네베스 역시 엔리케 감독과 생각이 같았다. 네베스는 "아스널은 강한 팀이다. 좋은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았고, 좋은 팀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더 나은 팀이었다"고 말했다.
'레전드'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 역시 아르테타 감독의 말을 외면했다. 레퀴프에 따르면, 벵거 감독은 비인스포츠 해설가로 나서 "두 경기 모두 PSG가 아스널보다 우수했다"고 했다. 벵거 감독은 1996년부터 2018년까지 아스널을 이끌며, 숱한 트로피를 들어올린 레전드 중의 레전드다.
벵거 감독은 "PSG가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고, 위기를 처한 적도 없었다. 물론 2차전에서는 PSG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점유율 축구가 아니라 선수비 후역습을 진행했다. 이 부분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했다. 아르테타 감독만 머쓱해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