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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대개혁 시작! 굿바이 안첼로티→'젊은 명장' 전설 알론소 선임 "3년 계약"

김대식 기자

기사입력 2025-05-09 19:15


레알 마드리드 대개혁 시작! 굿바이 안첼로티→'젊은 명장' 전설 알론소 …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레알 마드리드 대개혁 시작! 굿바이 안첼로티→'젊은 명장' 전설 알론소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레알 마드리드가 큰 변화를 가져오기로 결정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9일(이하 한국시각) 속보를 통해 '5월 25일,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화려한 작별 인사를 남기고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그 자리는 사비 알론소가 이어받아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된다. 레알과 안첼로티 감독은 우선 리그 우승에 집중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미 그 이전에 상호 존중 속에서 작별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첼로티 감독의 마지막은 구단과 팬들이 함께하는 성대한 작별 무대가 될 것이다'며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을 떠나고 그 자리를 알론소 감독이 대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여름부터 레알을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놀랍게도 양측은 재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무관 위기에 봉착하고, 안첼로티 감독이 브라질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데 매력을 느끼면서 양측은 대화 끝에 결별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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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카 역시 '레알과 안첼로티 감독의 합의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스널과의 8강전을 마친 뒤 성사됐다. 당시 안첼로티 감독과 구단 수뇌부는 대화를 나눈 끝에, 양측 모두에게 가장 좋은 길은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그전까지 레알 수뇌부는 공식적인 움직임 없이 시장을 조심스럽게 살피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알론소가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로 중심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알론소 감독을 데려오기로 결정한 레알은 당사자와 바이엘 레버쿠젠과 협상을 진행했다. 생각보다 협상이 오래 걸렸지만 알론소 감독은 레알행을 결정했다. 마르카는 '알론소는 레알 차기 감독으로 3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그는 현재 레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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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은 알론소 감독과 맺은 계약서에 레알에서 제안이 들어올 경우, 흔쾌히 보내준다는 신사협정이 있었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마르카 역시 '레버쿠젠은 알론소 감독의 계약 해지를 두고 갈등 없이 원만한 합의를 이룰 전망이다. 레버쿠젠 CEO가 언급했던 신사협정에 따라, 알론소 감독이 계약 기간 1년을 남기고도 팀을 떠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물론 이에 대한 대가로 레버쿠젠은 일정한 보상을 받을 예정이다. 레알은 레버쿠젠의 이해를 구하며 알론소 체제를 순조롭게 출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알론소 감독은 선수 시절 유럽을 호령했던 중원 사령관이었다. 리버풀, 레알, 바이에른 등 유럽 최고의 빅클럽에서 활약하면서 월드 클래스에 올랐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이어진 스페인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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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생활을 마친 알론소는 곧바로 지도자로서의 길을 걸었다. 그래도 알론소 감독이 이렇게 빨리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레알에서 유소년 코치, 레알 소시에다드 B팀 감독을 거치며 차근차근 경력을 쌓은 알론소는 2022년 레버쿠젠으로 향했다.

당시 레버쿠젠은 강등권 근처까지 추락한 상황에서 1군 감독 경험이 전무한 알론소 감독을 데려오는 엄청난 도박을 감행했다. 그 도박은 1등 로또였다. 알론소 감독은 곧바로 팀을 정상화시키면서 레버쿠젠이 독일 명문으로서의 자존심을 챙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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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시즌이 역사적이었다. 알론소 감독과 레버쿠젠은 기적을 써냈다. 분데스리가의 절대 강자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레버쿠젠 창단 120년 만에 첫 리그 우승을 안긴 것이다. 심지어 무패 우승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바이에른의 야성에 밀려 다시 우승을 내줬지만 지난 2시즌 반 동안 알론소 감독의 지도력은 확실하게 인정을 받았다.

알론소 감독은 레알로 돌아와서 세계적인 명장으로 발돋움할 기회를 잡았다. 관건은 이번 시즌 안첼로티 감독이 실패한 팀의 밸런스잡기다. 킬리안 음바페,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같은 발롱도르급 스타들을 어떻게 어울리도록 만들 것인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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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카 또한 '레알은 일부 선수들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으며, 비니시우스와 음바페, 그리고 벨링엄처럼 팀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선수들이 더 높은 수준의 퍼포먼스를 펼치길 희망하고 있다. 벨링엄의 경우도 향후 팀의 중심축으로 계속 자리잡을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알론소 체제의 첫 시즌은 대대적 변화가 아니라 현 스쿼드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고 전망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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