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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축구도 행정도 할 거면, 제대로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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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시절 명지대에서 석사 학위, B급 지도자 코스를 마친 '공부하는 선수' 전가을은 "이름만 올려놓는 이사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사 선임 직후 지난달 화천서 열린 여자축구 춘계연맹전 현장으로 달려갔다. 양명석 여자축구연맹 회장과 소통하고, 초·중·고·대 결승전을 직관했다. 시상자로 나서 나홀로 6골을 터뜨린 '진주 남강초 MVP' 정재희를 번쩍 안아올리며 축하했다. "내 초등학교 때보다 잘하더라. 프리킥 궤적도 강도도 나하고 똑같더라. 여자축구의 미래와 희망을 본 시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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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선수 때 모토도 '할 거면 제대로 하자'였다. 여자축구 선후배를 위해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했다. 남자축구인들의 전유물이다시피 했던 전강위에서 이미연 문경상무 감독과 함께 목소리를 내게 된 것도 뜻깊은 변화다. "이 찬스를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멋지게 활용할 것이다. KFA 임원 워크숍 때도 말했다. '훌륭하신 분들이 많지만 나는 여자축구 현장 전문가다. 자리에 머물지 않고 계속 움직일 테니 내게 일을 달라고 요청했다. 패스해달라, 골을 넣겠다"며 웃었다.
첫 워크숍 분위기를 전하는 전 이사의 눈이 반짝였다. "조별토의 후 '워너비 KFA, 행복축구 KFA'라는 타이틀로, 누군가의 꿈이고 누군가의 희망이고, 누구든 오고 싶은 KFA를 만들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정몽규 회장님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제 시작이다. 발로 뛰면서 계속 노력하고, 계속 도전하면서 여자축구의 변화에 힘이 되겠다. 진심을 다해 움직이면 변화는 절로 따라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