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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포항 스틸러스가 이호재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홈 팬들에게 3경기 만의 승리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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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4-4-2)=황인재(GK)=이태석-한현서-전민광-어정원/홍윤상-오베르단-김동진-김인성/이호재-강현제
-수원FC(3-5-2)=안준수(GK)/이현용-최규백-이지솔/장영우-이재원-루안-노경호-이택근/안데르손-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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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무승(1무1패)의 포항은 안방에서 초반부터 강공으로 나섰다. 오른쪽 윙어 김인성과 최전방 이호재가 번뜩였다. 전반 7분 김인성의 돌파, 크로스에 이은 강현제의 슈팅을 수원 골키퍼 안준수가 잡아냈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9분 왼쪽에서 이호재의 패스에 이은 홍윤상의 슈팅이 옆그물을 흔든 후 두 차례 코너킥 찬스가 불발됐다. 전반 12분 김인성의 날선 컷백이 홍윤상에게 연결됐지만 슈팅이 불발됐다. 전반 13분 코너킥, 이호재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 20분까지 포항이 경기를 지배했다. 포항이 강한 전방압박과 기세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전반 16분, 수원의 역습 루안의 첫 슈팅이 상대 잡혔다. 전반 17분 포항 한현서의 반칙으로 인한 수원의 프리킥 찬스, 싸박의 헤더가 살짝 빗나갔다. 수원 벤치의 김은중 감독이 아쉬움을 표했다. 전반 20분 수원의 볼을 뺏어낸 이호재의 슈팅이 포항 출신 수원 미드필더 노경호의 태클에 막혀 불발됐다. 발을 높이 들며 이택근과 충돌한 이태석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어진 프리킥에서 이현용의 슈팅을 전민광이 막아섰다. 전반 24분 안데르손의 크로스에 이은 이택근의 헤더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29분 오베르단의 명품 크로스에 이은 이호재의 헤더를 수원 이현용이 필사적으로 걷어냈다. 전반 31분 수원의 역습, 안데르손의 패스를 이어받은 싸박을 잡아챈 포항 전민광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반 34분 싸박의 헤더가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38분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오베르단의 패스를 이어받아 박스안으로 내달리던 '스피드 레이서'김인성을 저지하던 장영우의 반칙,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전반 41분 이호재의 신중한 슈팅이 왼쪽 골망구석을 파고들었다. 시즌 5호골. 포항이 1-0으로 앞서나갔다. 실점 직후 싸박이 박스 측면을 파고들며 코너킥을 얻어냈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싸박과 오베르단이 충돌했다. 오베르단이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포항은 전반 4개의 슈팅, 4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고, 수원은 3개의 슈팅, 유효슈팅은 없었다. 이현용-최규백-이지솔의 스리백이 견고한 수비를 보여주며 포항의 파상공세를 버텨냈으나 PK 허용이 뼈아팠다. 포항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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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후반 시작과 함께 박태하 포항 감독은 오베르단, 강현제를 빼고 한찬희, 조르지를 투입했다. 수원은 오른쪽 측면에서 김인성에게 고전한 장영우 대신 서재민을 투입했다.그리고 불과 55초 만에 포항 한찬희의 발끝에서 쐐기포가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한찬희가 올려준 크로스 직후 이호재가 박스 안에서 몸싸움을 이겨내며 골망을 흔들었다. 멀티골을 기록했다.
수원도 만회골을 위해 분투했다. 후반 5분 수원의 프리킥 찬스에서 이지솔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후반 11분 안데르손의 킬패스에 이은 루안의 슈팅이 한현서의 태클에 걸려 불발됐다. 후반 13분 박스 안으로 파고든 조르지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태석의 슈팅이 높이 떴다. 후반 15분 수원은 많이 뛴 이택근, 루안 대신 박용희, 김재성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16분 이재원의 패스를 이어받은 싸박의 슈팅도 하늘로 솟구쳤다. 후반 16분 많이 뛴 포항 이태석도 오른쪽 허벅지를 매만지며 주저앉았다. 박태하 감독은 후반 18분 이태석, 김인성 대신 아스프로, 강민준을 투입했다. 5백을 가동하며 승리를 지킬 뜻을 분명히 했다.
김은중 감독도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5분 많이 뛴 노경호 대신 1m92 장신의 최치웅을 투입했다. 2001년생 공격수의 K리그1 데뷔전이었다. 싸박과 트윈타워가 가동됐다. 후반 26분 최치웅의 첫 헤더가 포항 골키퍼 황인재에게 잡혔다. 후반 27분 이재원의 슈팅이 또 한번 골키퍼 품을 향했다.
수원도 공격의 수위를 높이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후반 29분 많이 뛴 포항 김동진 대신 베테랑 신광훈이, 수원 이재원 대신 정승배가 투입됐다. 후반 38분 수원의 불꽃 역습, 안데르손의 패스를 이어받은 박용희가 오른발로 깔아찬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 이적 후 첫 골에 환호한 직후 VAR 온필드 리뷰가 가동됐다. 골 장면 직전 안데르손의 강민준에 대한 푸싱 파울이 선언되며 골이 지워졌다. 후반 44분 조르지의 쇄도에 이은 반칙 유도, 포항 어정원의 왼발 프리킥이 빗나갔다. 포항 조르지가 마지막까지 쉼없이 내달리며 승리를 지켜냈다.
2016년 10월 이후 스틸야드 원정에서 승리가 없었던 수원은 이번에도 징크스를 이어갔다. 직전 대구전 승리에 이어 첫 연승에 도전했으나 포항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이호재는 이날 5-6호골을 한꺼번에 터뜨리며 주민규(대전·8골) 전진우(전북·7골)에 이어 득점 3위로 올라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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