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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정승원 세리머니 이슈' 대구-서울 18일 시즌 두 번째 격돌 관심 폭발, 예매 오픈 15분 만에 '매진'

김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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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11 14:20 | 최종수정 2025-05-11 14:21


[공식발표]'정승원 세리머니 이슈' 대구-서울 18일 시즌 두 번째 격돌…
사진=대구FC 공식 SNS 캡처

[공식발표]'정승원 세리머니 이슈' 대구-서울 18일 시즌 두 번째 격돌…
K리그1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 정승원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5.03.29/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구FC가 또 한 번 '매진'을 완성했다.

서동원 감독 대행이 이끄는 대구FC는 18일 대구iM뱅크PARK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만원 관중' 앞에서 열리게 됐다. 대구 구단은 11일 '18일 열리는 대구-서울의 경기는 예매 오픈 15분 만에 매진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대구는 올 시즌 5번째 매진을 달성했다. 2월 16일 강원FC와의 홈 개막전에선 8분, 8일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선 5분, 15일 FC안양과의 경기는 불과 1분 만에 판매가 완료됐다. 4월 13일 울산 HD와의 경기에서도 매진을 기록했다.

대구와 서울, 양 팀 모두 상황이 좋지 않다. 대구는 한때 7연패 수렁에 허덕였다. 박창현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현재 서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리그 13경기에서 3승2무8패(승점 11)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서울도 3승6무4패(승점 15)도 9위에 머물러 있다.

이날 경기가 더욱 관심을 모으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두 팀은 3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뜨겁게 격돌했다.

논란의 장면이 있었다. 서울이 1-2로 밀리던 후반 45분이었다. 정승원(서울)이 멋진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는 갑자기 뒤로 돌아 그라운드 반대편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원정 관중석 쪽으로 향한 정승원은 오른쪽 귀에 손을 대고 대구 팬들을 도발하려는 듯했다. 베테랑 김진수를 비롯해 놀란 서울 선수들이 정승원을 쫓아가 제지했다. 하지만 신경전이 이어지며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뒤엉키기도 했다.

정승원은 2016년 대구에서 프로로 데뷔해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하지만 대구와의 관계가 편치 않다. 2021시즌을 앞두고 계약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연봉조정까지 갔다. 그해 막판엔 방역 수칙 위반 논란 등으로 잡음이 이어졌다. 정승원은 2022년 수원 삼성으로 이적했다. 이후 수원FC를 거쳐 올 시즌 서울에 새 둥지를 틀었다. 정승원은 이날 공을 잡을 때마다 대구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경기 뒤 정승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안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팬들께 내가 이렇게 성장했다고 보여드리고 싶어서 그랬다. 마지막엔 인사를 잘했고, 다른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승원의 행동은 논란이 발생했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경기평가 회의를 통해 '직접적인 비신사적인 행위는 없었다. 주변에서 잘 말렸고, 큰 사고는 따로 없었다. (상대를 향해) 달려간 것만으로는 징계를 주긴 애매한 상황이다. 소요사태까지로는 판단하지 않았다'며 상벌위원회에 회부하지 않기로 했다.


대구와 서울의 두 번째 격돌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 속 열리게 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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