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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천 상무가 홍명보 A대표팀 감독 앞에서 환상적인 쇼케이스를 펼쳤다.
하지만 대표팀의 핵심인 유럽파들의 상황이 좋지 않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핸)는 부상에 시달리고 있고,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턴) 등은 경기 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한창 시즌이 진행 중으로,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K리거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홍 감독이 김천 경기를 찾은 배경이다. 김천은 A대표팀의 새로운 젖줄로 떠올랐다. 지난 3월 소집 명단에서 가장 많은 4명의 선수가 발탁됐다. 정정용 김천 감독은 "우리가 뭐가 있겠느냐. 많은 선수가 국가대표가 되는 게 동기부여가 된다. 기존 대표 선수가 팀에 오는 경우도 있으나, 이곳에서 대표 선수가 되기도 한다. 그런 게 여러 측면에서 좋다"고 말했다.
지난 명단에서 깜짝 선발됐던 조현택과 김동헌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조현택은 전반 5분 강원 이광연 골키퍼가 제대로 펀칭하지 못한 볼을 헤더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넣었다. 시즌 첫 골이었다. 조현택은 왼쪽에서 시종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K리그 최고의 골키퍼 중 한명으로 불리는 김동헌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이밖에 대표팀에 승선한 적이 있는 김봉수 박승욱 등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천은 조현택의 골에 이어, 전반 36분 김승섭 이동경 이승원으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역습을 모재현이 마무리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10분에는 이승원의 컷백을 박상현이 밀어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김천은 마지막까지 빠르고 다이나믹한 공격축구를 펼치며 강원을 괴롭혔다. 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이동준의 멋진 왼발 감아차기 추가골까지 더한 김천은 완승을 마무리했다.
춘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