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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흥민(33·토트넘)이 대망의 유로파리그(UEL) 결승을 약 열흘 남겨두고 그라운드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지난 4월 11일 프랑크푸르트와의 2024~2025시즌 UEL 8강 1차전서 당한 발 부상으로 한 달, 8경기에 결장한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각) 홈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팰리스와의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서 교체명단에 포함, 후반 13분 풀백 페드로 포로와 교체되면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팀이 전반 45분과 후반 3분 에베레치 에제에게 연속 실점해 0-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투입된 손흥민은 약 32분 동안 상대 진영 곳곳을 활발히 누볐다. 손흥민은 경기 후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주변 분들의 도움과 희생으로 예상보다 더 빨리 복귀할 수 있었다"라며 "선수들과 좋은 시간 또 힘든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게 중요하다. 오늘 다시 팀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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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에서 보되(노르웨이)를 꺾고 결승에 오른 토트넘은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같은 EPL의 맨유와 유로파 우승을 놓고 단판 대결한다. 1972년과 1984년, 두 차례 UEL을 제패한 토트넘은 41년 만이자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EPL, 카라바오컵(리그컵),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던 손흥민으로선 커리어 첫 우승에 재도전한다. 현지에선 EPL 17위 토트넘과 같은 날 토트넘과 똑같은 스코어로 웨스트햄에 패한 16위 맨유의 결승전을 '엘 클라우니코'(El Clownico)라고 칭한다. 광대를 뜻하는 단어 'Clown'과 '엘 클라시코'의 합성어다. 리그에서 최악의 행보를 보인 두 팀이 UEL 결승전에서 맞붙고, 나아가 둘 중 한 팀이 다음 시즌 UCL 티켓을 거머쥐는 것이 광대짓처럼 우스꽝스럽다는 표현이다. 아무리 조롱해도 이번에 우승한 팀은 부와 명예, 여기에 다음 시즌 UCL 티켓까지 얻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