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럴 수가! '노팅엄 돌풍' 누누 산투 감독, 그라운드 난입 구단주에 봉변 '충격'…10경기 만에 경질한 레비보단 낫겠지

김성원 기자

translation

기사입력 2025-05-12 21:27


이럴 수가! '노팅엄 돌풍' 누누 산투 감독, 그라운드 난입 구단주에 봉…
AFP 연합뉴스

이럴 수가! '노팅엄 돌풍' 누누 산투 감독, 그라운드 난입 구단주에 봉…
AFP 연합뉴스

이럴 수가! '노팅엄 돌풍' 누누 산투 감독, 그라운드 난입 구단주에 봉…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노팅엄 포레스트의 돌풍을 일으킨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그라운드에서 봉변을 당해 논란이다.

그라운드에 난입한 인물이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여서 더 큰 충격이다. 그리스의 사업가인 마니라키스 구단주는 노팅엄 뿐만 아니라 올림피아코스, AC 몬차, 히우 아브를 소유하고 있는 '축구 재벌'이다.

충돌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벌어졌다. 노팅엄은 이날 안방인 시티 그라운드에서 이변의 희생양으로 전락했다. 강등이 확정된 19위 레스터시티와 2대2로 비겼다.

'빅4'를 넘나들며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출전 꿈까지 꾼 노팅엄은 최근 6경기에서 1승2무3패에 머물며 7위(승점 62)로 떨어졌다. 물론 희망은 여전히 있다.

5위 첼시(승점 63)와의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EPL은 1~4위는 기본이고, 올 시즌 유럽대항전에서 순항하면서 5위에도 다음 시즌 UCL 본선 출전권이 돌아간다.

하지만 레스터시티와 비긴 것은 용납될 수 없었다. 마리나키스 구단주가 폭발했다. 그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을 격려하는 누누 산투 감독에게 돌진했다.

영국의 '더선'에 따르며 둘은 설전을 벌였고,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연신 화난 제스처로 누누 산투 감독을 몰아붙였다. 논란이 일자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성명까지 발표했다.


이럴 수가! '노팅엄 돌풍' 누누 산투 감독, 그라운드 난입 구단주에 봉…
AFP 연합뉴스

이럴 수가! '노팅엄 돌풍' 누누 산투 감독, 그라운드 난입 구단주에 봉…
AP 연합뉴스
변명이 궁색하지만 타이워 아워니이 때문이라고 했다.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부상한 아워니이를 계속 뛰도록 강요해 화를 냈다는 것이다. 아워니이는 슬라이딩으로 골을 넣으려다 골대에 부딪혀 부상했다.


위료진이 투입돼 아워니이를 점검했지만 큰 문제가 없어 엄지를 세웠다. 그리고 누누 산투 감독은 마지막 교체카드로 엘리언 앤더슨을 투입했다. 하지만 아워니이는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성명에서 "오늘은 축하할 날이다. 노팅엄이 30년 만에 다시 유럽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는 내가 승격했을 때 팬들에게 한 약속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경기가 더 남았지만, 우리는 마지막 경기의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계속 믿고, 꿈을 꿀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우리는 누누 산투 감독과 선수단을 매우 자랑스러워한다. 우리 모두는 이번 시즌의 역사적 성과를 축하해야 한다. 다만 아워니이의 부상과 의료진이 경기를 계속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내린 것에 좌절감을 느꼈다. 이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우리 클럽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거다. 우리 모두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정을 가지고, 계속 꿈을 꾸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럴 수가! '노팅엄 돌풍' 누누 산투 감독, 그라운드 난입 구단주에 봉…
AP 연합뉴스
누누 산투 감독은 "아워니이 부상 이후 오해로 인해 선수가 한 명 줄어서 힘든 순간이었다. 이런 날은 기대가 너무 커서 감정을 조절하기가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그리고 아워니이 사태가 마리나키스 구단주를 폭발시켰느냐는 질문에는 "그 때문이었다. 오해였고, 의사소통이 잘못됐다. 죄송하다. 더 이상 말씀드릴 수 없다"고 대답했다.

누누 감독은 추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칭 부서와 의료 부서 사이에 오해가 있었고, 둘다 좌절했다. 구단주님의 열정 덕분에 우리 클럽이 성장하고 있다. 구단주님은 우리를 밀어주시고, 더 잘하길 바라신다"고 덧붙였다.

누누 산투 감독은 토트넘 사령탑 시절에는 다니엘 레비 회장으로부터 철퇴를 맞았다. 그는 2021년 6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EPL 10경기에서 승점 15점을 거둔 후 4개월 여만에 경질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