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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UEL 우승 최악 변수 터졌다...'승부조작' 심판이 결승전 주심 '토트넘 무승 기록'

김대식 기자

기사입력 2025-05-13 21:13 | 최종수정 2025-05-13 23:22


손흥민 UEL 우승 최악 변수 터졌다...'승부조작' 심판이 결승전 주심…
게티이미지

손흥민 UEL 우승 최악 변수 터졌다...'승부조작' 심판이 결승전 주심…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만나는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주심 배정이 논란이 되고 있는 중이다.

토트넘과 맨유는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치른다. 리그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두 팀은 우승과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한다.

유럽축구연맹(UEFA)는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독일 심판 펠릭스 츠바이어가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맨유의 UEL 결승전 주심을 맡는다. 츠바이어는 같은 독일 출신 로베르트 켐프터와 크리스티안 디츠 부심의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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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는 츠바이어 주심을 소개하면서 "2012년부터 국제 심판으로 활동해 온 츠바이어는 이번 시즌 UCL 7경기, UEL 2경기, 유로파컨퍼런스리그 1경기를 소화했다. UEFA 주관 대회 결승전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해 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크로아티아-스페인)을 맡은 바 있다. 지난 유로 2024에서도 잉글랜드-네덜란드 준결승을 포함해 총 4경기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츠바이어 주심의 최근 이력만 보면 굉장히 명심판으로 보이지만 츠바이어 주심이 배정됐다는 소식에 맨유 팬들도, 토트넘 팬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츠바이어 주심이 과거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돼 징계를 받았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디 애슬래틱은 '그는 2005년 독일 심판 승부조작 스캔들 당시 연루되어, 독일축구협회(DFB)로부터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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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이어 주심이 연루됐던 승부조작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당시 독일 분데스리가2에서 활동하던 심판 로베르트 호이저는 베르더 브레멘 2군과 부퍼탈러의 경기에서 부터탈러에게 승리를 안겨주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호이저는 같이 심판으로 활동하던 츠바이어에게 300만유로(약 47만원)를 건네면서 함께 해주기를 유혹했다.

츠바이어는 이 돈을 받았지만, 이후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호이저가 승부조작을 준비했다고 신고했다. 그의 신고 덕분에 승부조작 사건의 전말이 알려졌다. 호이저는 심판 영구 퇴출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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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이어도 징계를 받았다. 호이저로부터 돈을 받았기 때문이다. DFB 조사 결과, 그가 직접 승부조작에 가담한 정황은 없었지만, 금전 수수 자체가 징계 사유로 간주됐다. 이후 심판직으로 복귀한 츠바이어는 더 이상 승부조작에 연루된 적은 없지만 계속해서 이 사건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고 있다.

츠바이어 주심의 승부 조작 징계 이력이 다시 주목받았던 사건은 2021년이었다. 당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뛰고 있던 주드 벨링엄은 바이에른 뮌헨에 2대3으로 패배한 후 츠바이어 주심을 저격했다. 그는 "경기 중 많은 판정들을 살펴봐야 할 것이다. 이전에 승부 조작을 한 심판에게 독일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맡긴다면 무엇을 기대하겠는가?"라는 폭탄 발언을 던졌다. 벨링엄은 이 발언으로 큰 벌금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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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데일리 메일은 츠바이어 심판이 맨유 경기를 맡았을 때 1번도 패배한 적이 없다는 점도 주목했다. 맨유는 4경기 무패였다. 츠바이어 주심은 토트넘 경기도 2번 책임졌는데, 토트넘은 1무 1패를 기록했다.

평소에 카드를 굉장히 자주 꺼내는 스타일로 알려졌기 때문에 토트넘과 맨유 모두 카드를 굉장히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츠바이어 주심이 경기 후 주인공이 된다면 이번 배정에 더욱 큰 논란이 일 것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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