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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침묵하던 울산 HD의 '신형 엔진' 허율(24)의 득점포가 다시 터졌다.
2월 23일 대전을 상대로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그는 3월 9일 제주전에선 멀티골(2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다리던 '봄'은 오지 않았다. 두 달째 골 소식이 없었다. 경기 출전도 들쭉날쭉이었다.
그의 골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허율은 이날 66일 만에 골맛을 봤다. 그는 인천전 후 "지난 경기에서 많이 출전하지 않는 선수들끼리 준비했는데 ?은 시간이지만 전술적인 부분과 다득점 등 좋은 점들이 나와서 좋았다"며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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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율은 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고민도 많았다. 그는 "평소에도 형들과 많이 대화한다. 울산에 와서도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함께 선발로 뛸 기회가 생겼다. 움직임을 통해 패스받는 부분에 이야기를 나눴고, 마침 원상이 형의 도움을 받아 득점해 기쁘다"고 말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일관성이다. 스타트는 좋았지만 이후 득점하지 못해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준비하면서 개선했는데 오늘 득점을 계기로 강원전을 포함해 더 자신감 갖고 준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은 17일 원정에서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를 치른다. 허율이 골가뭄에서 탈출한 데는 '축구 천재' 박주영 코치의 역할이 컸다. 박 코치는 지난 시즌까지 플레잉코치의 임무를 맡았다가 올해 '풀타임' 정식 코치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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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코치와의 구체적인 훈련 과정을 묻는 질문에는 "코치님이 힘을 빼고 차라고 했다. 골문 앞에서 슈팅할 때도 오늘처럼 볼의 방향만 살짝 바꿔도 득점할 수 있다고 말해줬다. 세밀한 부분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했다"고 대답했다.
울산은 허율에 이어 후반 교체투입된 에릭과 김민우가 연속골을 터트됐다. 김 감독은 "허율이 상당히 처져 있었다. 득점을 통해 자신감 가질 수 있었다. 더 많은 선수이 다양한 루트를 통해 득점하면 팀이 더 견고해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