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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FA컵 우승 실패 후 '뒤끝'을 보였다.
FA컵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었다. 하지만 전반 16분 에베레치 에제에게 선제골을 헌납한 맨시티는 딘 헨더슨의 6개 선방에 가로막혀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패배 고배를 마셨다. 팰리스는 프로팀 창단 후 120년만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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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더슨은 영국 방송 'ITV'와의 인터뷰에서 "그저 악수하고 싶었을 뿐이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시간 낭비를 한 것에 실망한 것 같았다"라며 "그래서 내가 '(추가시간)10분을 줬다'라고 답했다. 악감정은 없다"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행동은 경기 중에 발생한 퇴장 의심 상황과도 관련이 있을 거라고 보도했다. 이날 오마르 마르무시의 페널티킥을 선방한 헨더슨은 엘링 홀란의 돌파를 저지하기 위해 페널티에어리어 밖으로 나와 공을 손으로 터치했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결과 퇴장이 이뤄지지 않았다. 경기 결과를 좌우할 중요한 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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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맨유 공격수 웨인 루니는 영국공영방송 'BBC'를 통해 "100% 레드카드다. VAR을 그냥 없애자"라고 주장했다. 전 아스널 스트라이커 이언 라이트는 'ITV'를 통해 "이게 명백한 득점 기회 저지가 아니면 뭐겠는가"라고 황당함을 금치 못했고, 전 맨시티 수비수 줄레온 레스콧은 "헨더슨이 터치하지 않았다면 홀란이 달려들어 오른발로 빈 골문에 골을 넣었을 거다. 내가 본 최악의 판정"이라고 오심으로 얼룩진 결승전이라고 평했다.
퇴장을 면한 헨더슨은 후반 팰리스를 구해내며 1대0 승리를 뒷받침했다. 맨유 출신인 헨더슨은 "시즌 초 아버지를 잃었다. 아버지는 오늘 모든 순간을 나와 함께했다. 이 승리를 아버지께 바친다"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