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현장인터뷰]"본연의 임무만 다할 것" 박태하 감독→"핑계 대고 싶지 않다" 이정효 감독, 광주 징계 논란에 '축구에 집중'

이현석 기자

translation

기사입력 2025-05-18 16:36


[현장인터뷰]"본연의 임무만 다할 것" 박태하 감독→"핑계 대고 싶지 않…

[현장인터뷰]"본연의 임무만 다할 것" 박태하 감독→"핑계 대고 싶지 않…

[포항=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최근 논란이 된 광주FC의 연대기여금 미납 징계 사태에 대해 두 감독은 축구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항과 광주는 18일 포항스틸야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두 팀의 맞대결이다. 각각 5위와 6위에 자리한 포항(승점 19)과 광주(승점 19)는 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승점 3점을 챙겨야 한다. 7위 강원(승점 18), 8위 안양(승점 17) 등 추격 중인 팀들과의 격차도 크지 않기에 승리가 필요하다.

홈팀 포항은 6경기 무패행진 이후 제주전 1대2 패배로 흐름이 끊기며 매경기 경기력 편차가 있다. 최근 리그 5경기 2승1무2패로 상승세를 타기에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가장 큰 문제는 부상이다. 포항은 최근 오베르단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며 올 시즌 부상 공백으로 인한 문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부상 공백 해결과 경기력 유지를 동시에 해내야 하는 어려운 과제 앞에 앉았다.

원정팀 광주도 흐름이 비슷하다. 시즌 초반 무패를 거듭하며 2위까지 올랐던 광주는 최근 5경기 2승3패에 그쳤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원정 0대7 패배 이후 치른 공식전 4경기에서 1승1무2패로 부진한 흐름이다. 상위권 경쟁을 위해서는 승리가 간절하다.


[현장인터뷰]"본연의 임무만 다할 것" 박태하 감독→"핑계 대고 싶지 않…
박태하 포항 감독은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스쿼드 상황상 다양하게 준비할 스쿼드가 안 된다. 있는 자원으로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고민의 결과는 그라운드에서 보시면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포항을 상대하는 광주는 최근 연대기여금 미납으로 인한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 사태로 관심을 받고 있다. 박 감독은 "그런 일은 행정적인 문제다. 우리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고, 행정적으로 문제가 이었다면 합당한 징계를 받으면 된다. 우리는 경기만 최선을 다하고, 본연의 임무만 다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포항은 시즌 초반 불안했던 흐름을 극복하고 최근 안정화된 경기력을 유지 중이다. 박 감독은 이점에 대해 "신인 선수들이 많은 역할을 했다. 그 부분이 가장 크다. 우리가 패배하고 데미지가 있었지만, 경기력으로 봤을 때는 무너질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봤다. 선수들한테 항상 자신감을 주려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최근 경기력도 좋아지고, 자신감도 생기면서 결과도 좋으니,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계기가 됐다. 신인 선수들도 경기력이 좋았다.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좋게 평가한다. 부상 선수들도 돌아오고, 후반기에는 박승욱도 돌아와서 수비에 큰 힘이 돼 줄 것이다. 부상 선수들 돌아오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포항은 지난 수원전에서 오베르단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박 감독은 "순조롭게 치료하고 있다. 없었도 없는 만큼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장인터뷰]"본연의 임무만 다할 것" 박태하 감독→"핑계 대고 싶지 않…
이정효 광주 감독은 광주의 연대기여금 미납으로 인한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축구적인 이야기만 하고 싶다"며 "따로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냥 훈련 열심히 했다. 포항전 열심히 준비했다. 상대가 크로스를 통한 득점이 많기에 상대 높이에 대해서 선수들하고 많이 이야기했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 가져갈 수 있는 부분도 연습했다"고 밝혔다. 광주에서 겪는 축구 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핑계 대고 싶지 않다. 내가 잘하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

광주는 ACLE 일정 이후 피로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감독은 "쉽지는 않다. 그래도 조금씩은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최근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큰 부상이 발생할 수 있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 것을 지적했다. 그는 "심판 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어제 김판곤 감독님께서 선수들의 부상에 대해 이야기를 하셨다. 그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고 싶다. 다른 경기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전북현대와 FC안양 경기에서 전반 막판 콤파뇨 선수가 경합하는 과정에서 상대와 엉켜 넘어진 부분이 있다. 일부 선수들이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점프를 뜨지 않고 미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선수들이 부상을 많이 입는다. 우리 조성권 선수도 그랬고, FC서울의 이승모도 그랬다. 크게 다칠 뻔했다. 그 부분에 대해 보호가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심판들도 해당 부분에 대해서 위험한 파울이라고 선수들에게 강조해 줄 필요도 있을 것 같다. 해리 케인도 같은 파울로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선수들이 먼저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 선수들에게는 그런 부분에 대해 강조했다. 위험한 파울이다. 어떻게 보면 선수들이 의도적으로 그런 파울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모두가 인지하길 바란다. 연맹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 교육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지난 수원FC와의 코리아컵 경기 당시 원정팀 라커룸 환경에 대한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그는 "개선이 필요한 것 같았다. 다른 감독들도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여겨서, 내가 그냥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이야기했다"라고 설명했다.


포항=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