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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논란의 남자 황의조가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알라니아스포르는 우측에서 공격을 시작했다. 크로스가 페널티박스로 올라왔고, 유수프 외즈데미르가 헤더로 가운데로 다시 연결했다. 페널티박스 뒤쪽에 있던 황의조가 가슴 트래핑에 이어 다소 어려운 각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는 두 팔을 크게 벌리는 특유의 세리머니를 선보이면서 동료들과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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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알라니아스포르는 후반 26분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황의조는 후반 33분 토비 빌헤나와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는 1대1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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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는 지난 2월 불법 촬영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이용제 판사는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된 황의조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황의조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 판결을 내린 재판부는 "불법 촬영 범죄로 인한 사회적 폐해의 심각성을 볼 때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 4차례에 걸쳐 휴대전화를 이용해 성관계 장면을 의사에 반해 촬영하고 범행 횟수와 촬영물의 구체적 내용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다"며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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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가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는 자유계약 선수라고 해도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선수를 굳이 영입할 만한 이유는 없다. 2심에서 더 강력한 판결이 나와 황의조가 징역형에 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황의조의 죄질을 고려하면 황의조를 품어주고 있는 알라니아스포르가 상당히 놀라운 결정을 내렸다고 볼 수 있다. 영입하기 전부터 사법리스크가 있었기 때문이다.
알라니아스포르와 같은 구단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황의조는 커리어를 이어가기 쉽지 않을 것이다.
김대식 기자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