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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위르겐 클롭이 감독 복귀를 준비 중이다. 그 대상은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다.
클롭은 지난해 10월부터 레드불 그룹에 속해 있었으나 최근 몇 달간 감독직 복귀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레알 마드리드행 가능성도 점쳐졌다.
그러나 클롭 감독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이탈리아로 둥지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클롭은 한동안 로마와 접촉 중이었으며 지난 주말 최종 승낙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AS 로마는 지난 주말 라니에리 감독과 작별 인사를 했다. 라니에리 감독은 은퇴후 복귀해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다.
라니에리 감독은 "아직도 아드레날린이 솟구친다. 내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은 언제나 놀라운 일"이라며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시작했지만, 팀은 결코 길을 잃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팬들에게도, 회장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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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이 AS 로마를 맡게 되면서 세리에A 우승 팀으로 만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S 로마는 올 시즌 리그 전체 5위에 올라있다.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이 유력하다. 클롭이 재정비한 팀의 활약 여부가 팬들의 큰 관심사다.
클롭은 지난 여름 리버풀을 떠나면서 "나는 이 클럽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도시도, 팬들도, 팀도, 스태프도 다 사랑한다"라며 "하지만 그럼에도 이 결정을 내렸다는 건, 내가 정말로 에너지가 바닥났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 클롭은 "나는 지금 괜찮지만, 이 결정을 언젠가는 말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계속해서 이 일을 반복할 수는 없다는 걸 알았다"라며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 함께 겪은 모든 일들 덕분에 서로에 대한 존경과 사랑은 더욱 깊어졌고, 여러분에게 진실을 말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클롭을 떠나보낸 리버풀은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차지했다. 리버풀 선수단과 팬들은 우승의 공을 클롭에게 돌리며 여전히 그를 기억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