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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결전의 시간이 임박했다.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은 2007~2008시즌 리그컵이다. 유럽대항전의 경우 1983~1984시즌 유로파리그 전신인 UEFA(유럽축구연맹)컵 우승 이후 41년 동안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 시즌 굴곡이 있었다. 살인적인 일정 속에 손흥민도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시즌 전반기에는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이 찾아왔다. 최근에는 발부상으로 한 달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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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몸상태에 대선 "준비됐다. 부상에서 막 돌아왔고, 팰리스와의 첫 경기에 이어 빌라전에서 70분 정도 뛰었다. 그렇게 오래 뛸 줄은 몰랐지만, 그래도 잘 뛰었다. 피지컬적으로 경기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 선수들도 시즌의 가장 큰 경기에 나설 준비가 끝났다"고 대답했다.
손흥민은 6년 전 UCL 결승전에 선발 출전한 유일한 선수다. 벤 데이비스는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그는 "데이비스가 아직 여기 있으니, 그의 헌신과 노력은 잊지말길 바란다. 우승한다면 우리 둘 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정말 엄청난 순간이 될 것"이라며 "항상 말했지만 첫 걸음은 정말 힘들겠지만, 우승한다면 우리의 사고방식을 바꾸고 역사를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우승을 위해 계속 경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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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올해 초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손흥민의 계약기간은 내년 6월까지다. 손흥민은 "미래는 알 수 없다. 내년 챔피언스리그에서 뛸 수도 있고, 어쩌면 결승전에 진출할지도 모른다. 지금 내게 주어진 기회는 현실이다. 내일이 결승전이다. 다른 건 생각하지 않겠다. 내 마지막 이적이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나는 선수들과 함께 우승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데만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출전하면 아시아 축구 역사상 최초로 UCL과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모두 경험하는 선수가 된다.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면 토트넘은 다음 시즌 UCL 진출권까지 손에 넣을 수 있다. 다만 토트넘은 올 시즌 EPL에선 17위(승점 38)에 쳐져 있다.
손흥민은 "지금 우리 팀이 처한 상황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할 때는 아니다. 리그에서 부진한 시즌을 트로피 하나로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