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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스페인 현지시각으로 결전의 날이 밝았다.
다만 '풋볼런던'은 루카스 베리발,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의 부상 이탈로 기존의 4-3-3이 아닌 4-4-2 혹은 4-2-3-1 시스템을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4-4-2의 경우 도미닉 솔란케와 히샬리송이 투톱에 포진하고 미드필드에는 손흥민, 이브스 비수마, 로드리고 벤탄쿠르, 브레넌 존슨이 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수바라인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 센터백 조합이 다시 가동된다. 좌우 윙백에는 데스티니 우도지, 페드로 포로가 위치할 것으로 점쳤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키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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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그 또한 무관에 울고 있다. 2018~2019시즌에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 2020~2021시즌에는 리그컵 결승에서 좌절했다.
손흥민은 최근 부상에서 회복했다. 그는 지난달 11일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이후 자취를 감췄다. 족부 부상이었다. 손흥민은 EPL 4경기, 유로파리그 3경기 등 7경기에 결장했다.
그는 한 달만인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EPL 36라운드에서 복귀했다. 교체 출전으로 예열을 했다. 17일 애스턴빌라와의 EPL 37라운드에서 9경기 만에 선발 출전하며 유로파리그 결승전 출격 채비를 마쳤다.
손흥민은 맨유전을 앞두고 선수 대표로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정말 특별하고 역사적인 순간이 될 거다. 나는 10년 동안 여기 있었지만 그동안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꼭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며 "내일은 클럽과 선수들은 물론 나에게도 당연히 큰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몸상태에 대선 "준비됐다. 부상에서 막 돌아왔고, 팰리스와의 첫 경기에 이어 빌라전에서 70분 정도 뛰었다. 그렇게 오래 뛸 줄은 몰랐지만, 그래도 잘 뛰었다. 피지컬적으로 경기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 선수들도 시즌의 가장 큰 경기에 나설 준비가 끝났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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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출전하면 아시아 축구 역사상 최초로 UCL과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모두 경험하는 선수가 된다.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면 토트넘은 다음 시즌 UCL 진출권까지 손에 넣을 수 있다.
손흥민은 "지금 우리 팀이 처한 상황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할 때는 아니다. 리그에서 부진한 시즌을 트로피 하나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EPL에선 최악이었다. 승점 38점(11승5무21패)으로 잔류 마지노선인 17위로 추락했다. 1992년 EPL 출범 이후 단일 시즌 리그 최다 패배가 새롭게 쓰여졌다. 1997~1998시즌(승점 44·11승11무16패)의 역대 최저 승점도 갈아치웠다. 강등을 피한 것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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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손흥민은 지구 반대편에서 온 선수다. 아시아 출신 선수가 세계 최고 리그인 EPL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는 선수는 많지 않다. 손흥민에게 트로피를 안겨주는 것으로 마무리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며 "손흥민도, 우리 모두도 아직 해야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손흥민은 UCL 결승전에서 이 자리를 지켜본 경험이 있다. 그가 그 경험을 선수들에게 물려줄 거라고 확신한다"고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