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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케 듀오'의 인연은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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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도 위기가 있었지만, 기어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케인은 올 시즌에도 25골을 넣으며 변함없는 득점력을 과시했다. 꿈에 그리던 우승을 차지한 케인은 우승 확정 직후 고급 레스토랑에서 선수단과 광란의 파티를 즐겼다. 맥주를 마시고, 노래를 부르고, 시가까지 피웠다. 맥주 세례에도 싱글벙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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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과 함께 발군의 호흡을 맞췄던 손흥민이 무대에 섰다. 둘은 EPL에서만 무려 47골을 합작했다. 디디에 드록바-프랭크 램파드의 36골을 넘어선 압도적 1위다. 손흥민은 케인과 응원의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그는 "문자를 보냈는데 영상 통화가 오더라. 상당히 기뻐하는 모습에 너무나도 기뻤다. 워낙 친한 친구이고 같이 많은 것을 이뤄낸 동료로서 정말 너무나도 가족 일처럼 기뻤다. 그런 좋은 기운들, 케인 선수가 응원해 주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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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마침내 한을 풀었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한국시각)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맨유와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전반 42분 터진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내내 부진을 거듭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리그컵, FA컵을 모두 놓친 토트넘은 무관에서 탈출했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을 들어올린 이후 무려 17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았다. 유럽대항전 우승은 1983~1984시즌 당시 UEFA컵 우승 이후 41년 만이다.
손흥민도 무관의 제왕에서 벗어났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유일한 우승 기록이었지만 아시안게임은 FIFA 주관 대회가 아니다. 2018~2019시즌 UCL 2020~2021시즌 리그컵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케인에 이어 마침내 커리어에 우승 트로피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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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