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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토트넘)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토트넘까지, 평생 잊을 수 없는 특별한 2025년을 간직할 예정이다.
두 선수와 함께 17년의 무관 생활로 EPL 팬들의 조롱을 받기도 했던 토트넘도 우승으로 그간의 설움을 모두 털어내게 됐다. 주목할 점은 기나긴 토트넘의 무관을 깬 것이 바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2년차 징크스'였다는 점이다. 포스테코글루는 올 시즌을 앞둔 8월 당시 인터뷰에서 "나는 보통 두 번째 시즌에 우승을 한다. 첫 시즌은 원칙을 세우고 기틀을 다지는 시기며, 두 번째 시즌이 뭔가를 얻어내는 시기"라고 했다. 이번 시즌 중반부터 토트넘이 하락세를 거듭하자, 이번 만큼은 징크스가 깨질 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졌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는 이런 우려를 뒤집으며 다시 한번 '1년차 성장, 2년차 우승' 공식을 완성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자신감이 있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우승이 구단에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다"며 "사람들은 내 말을 오해했다. 2년차 우승 징크스는 내가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가 선언을 한 것이었다. 나는 나를 믿었다. 내 안에는 그런 믿음이 있다"고 했다.
우승과 함께 토트넘은 올 시즌을 리그 17위로 마감하더라도 차기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한다. UCL 진출로 차기 시즌에 더 높은 유럽 대항전 무대에서 경기를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재정적인 여건도 충분해지며,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도 훨씬 수월해질 수 있다. 2025년, 무관이라는 기나긴 터널을 빠져나온 토트넘의 차기 시즌은 더 많은 기대가 함께할 것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