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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목에 넘어가?' UEL 우승 실패+최악 시즌 맨유, 예정대로 바베큐 파티 '강행'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5-05-23 20:16


'고기가 목에 넘어가?' UEL 우승 실패+최악 시즌 맨유, 예정대로 바…
AFP연합뉴스

'고기가 목에 넘어가?' UEL 우승 실패+최악 시즌 맨유, 예정대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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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패배에도, 파티는 한다.

23일(한국시각) 영국 미러는 '맨유가 선수단, 가족, 스태프들을 위한 바베큐 파티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맨유는 유로파리그 우승 시 버스 퍼레이드 대신 선수단과 스태프들을 위한 바베큐 파티를 열겠다고 밝혔다. 우승 실패의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일단 파티는 진행될 예정이다.

맨유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0대1로 패배했다. 토트넘을 상대로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에게 실점한 맨유는 후반 막판까지 공세를 이어갔으나, 한 골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고기가 목에 넘어가?' UEL 우승 실패+최악 시즌 맨유, 예정대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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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올 시즌을 마칠 위기다. 맨유는 현재 리그에서 구단 역대 최다인 18패를 기록했다. 순위도 16위다. 다음 시즌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본격적인 반등을 원하는 맨유는 UEL 우승을 통해 팀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했지만, 더욱 수렁에 빠졌다.

올 시즌 맨유는 시작부터 흔들렸다. 에릭 텐하흐 감독 체제로 맞이한 2024~2025시즌 경기력은 초반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텐하흐를 경질하고, 뤼트 판니스텔로이 감독 대행 체제를 거쳐 아모림을 선임해 반전을 노렸다.

아모림도 맨유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맨유 부임 후 리그에서 6승6무14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유일하게 기댈 곳은 UEL였다. 극적으로 8강에서 리옹을 잡아냈고, 아틀레틱 클루브까지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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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우승을 전망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결과는 완패였다. 맨유는 10년만에 유럽 대항전 출전에 실패했다. 35년 동안 단 두번 밖에 없는 수모였다. 결승에서 패배한 맨유 선수들은 씁쓸한 표정으로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목에 걸었고, 토트넘의 트로피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했다. 또한 아무런 트로피도 챙기지 못하고, 3시즌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더 큰 문제는 차기 시즌이다. 맨유는 최근 재정난으로 인해 영입이나 구단 운영을 위해서는 UEL 우승과 차기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통한 상금 확보가 절실했다. 결승에서 패하며 맨유는 재정 확보에 더 어려움을 겪게 됐다. 더타임즈에 따르면, 2014~2015시즌 이후 처음으로 유럽 클럽 대항전 출전에 실패한 맨유는 무려 8000만파운드의 재정 손실을 보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바베큐 파티는 대단히 우울한 분위기 속 진행될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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