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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전화위복?' 최악의 시즌 보낸 맨유, 부자 주인 맞이하나? 자심 QIB 회장, 인수 위해 14조8130억원 '준비'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5-05-25 06:47


'벼랑 끝 전화위복?' 최악의 시즌 보낸 맨유, 부자 주인 맞이하나? 자…
AFP연합뉴스

'벼랑 끝 전화위복?' 최악의 시즌 보낸 맨유, 부자 주인 맞이하나? 자…
사진캡처=데일리스타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까.

최악의 시즌을 보낸 맨유가 새로운 주인을 맞이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한국시각) 풋볼인사이더는 '셰이크 자심 카타르 이슬라믹 은행(QIB) 회장이 맨유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맨유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유의 열렬한 팬이었던 자심은 이미 한차례 맨유 인수를 시도한 바 있다. 2022년 말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 판매 의사를 밝히자 1년 가까이 인수에 공을 들였다. 50억 파운드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제시했지만, 글레이저 가문은 이를 거절했고, 결국 짐 래트클리프 이네오스 CEO가 25%의 지분을 인수하며, 맨유의 공동구단주가 됐다.


'벼랑 끝 전화위복?' 최악의 시즌 보낸 맨유, 부자 주인 맞이하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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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트클리프는 맨유의 영광을 살리겠다며, 야심찬 출발을 했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맨유는 22일 토트넘과의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0대1로 패하며 올 시즌 말그대로 폭망했다. 아직 한 경기가 남아 있지만, 맨유는 현재 리그에서 구단 역대 최다인 18패를 기록했다. 순위도 16위다. 다음 시즌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본격적인 반등을 원하는 맨유는 UEL 우승을 통해 팀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했지만, 더욱 수렁에 빠졌다.

올 시즌 맨유는 시작부터 흔들렸다. 에릭 텐하흐 감독 체제로 맞이한 2024~2025시즌 경기력은 초반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텐하흐를 경질하고, 뤼트 판니스텔로이 감독 대행 체제를 거쳐 아모림을 선임해 반전을 노렸다.

아모림도 맨유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맨유 부임 후 리그에서 6승6무14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유일하게 기댈 곳은 UEL였다. 극적으로 8강에서 리옹을 잡아냈고, 아틀레틱 클루브까지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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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우승을 전망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결과는 완패였다. 맨유는 10년만에 유럽 대항전 출전에 실패했다. 35년 동안 단 두번 밖에 없는 수모였다. 결승에서 패배한 맨유 선수들은 씁쓸한 표정으로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목에 걸었고, 토트넘의 트로피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했다. 또한 아무런 트로피도 챙기지 못하고, 3시즌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더 큰 문제는 차기 시즌이다. 맨유는 최근 재정난으로 인해 영입이나 구단 운영을 위해서는 UEL 우승과 차기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통한 상금 확보가 절실했다. 결승에서 패하며 맨유는 재정 확보에 더 어려움을 겪게 됐다. 더타임즈에 따르면, 2014~2015시즌 이후 처음으로 유럽 클럽 대항전 출전에 실패한 맨유는 무려 8000만파운드의 재정 손실을 보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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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트클리프는 재정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대대적 구조조정을 비롯해,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앰버서더까지 박탈할 정도의 짠돌이 정책을 이어가며, 팬들과 프런트들의 비판을 받았다. 올 시즌 시작부터 감독 문제로 삐걱 거린데다, 영입한 선수들 마저 다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며 래트클리프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심이 다시 한번 맨유에 관심을 기울이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풋볼인사이더에 따르면, 자심은 80억파운드(약 14조8130억원)까지 제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도면 글레이저 가문도 받아들일 수 있다. 래트클리프의 지분은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판매할때 함께 넘어갈 수 있도록 계약이 되어 있늠만큼, 큰 문제는 없다. 맨유는 올해 초 10만석 규모의 새로운 경기장을 지을 계획이라, 돈이 필요하다. 자심이 인수할 경우, 맨유의 미래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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