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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바이에른 뮌헨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타는 올 시즌을 끝으로 레버쿠젠과 계약이 만료됐다. 이미 시원하게 자신의 미래를 공개했다. 타는 지난달 21일 장크트 파울리와의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0라운드 원정경기 후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종료 후 레버쿠젠을 떠나나'라는 질문에 "물론이다"며 "솔직히 말해 미래를 결정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구단에도 이 사실을 알렸다"고 했다. 이어 "모든 것이 공개적으로 진행됐다. 구단도 알고 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이야기했다.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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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활약에 타는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았다. 자유의 몸이 되면서 빅클럽들의 움직임이 더욱 커졌다. 올 여름 센터백 영입에 관심이 있는 바이에른,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까지, 이른바 레바뮌이 모두 타를 원했다.
당초 타 영입전에서 가장 앞선 클럽은 바르셀로나였다.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타는 올 여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기로 구두 합의를 마쳤다. 타는 어린 시절부터 바르셀로나를 '드림클럽'으로 꼽았다.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있는 한지 플릭 감독과도 대표팀 시절부터 좋은 인연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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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바르셀로나의 상황이다. 바르셀로나가 타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재정적 페어플레이룰을 맞춰야 하고, 무엇보다 현재 6명이나 되는 중앙 수비수를 정리해야 한다. 2026년 계약이 만료되는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의 방출이 유력한 가운데, 로날드 아라우호도 7월 중 일정기간 동안 바이아웃 금액보다 낮은 금액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 아라우호는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바르셀로나행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바이에른이 뛰어들었다. 바이에른은 타에 장기계약을 제시했다. 3~4년 계약에 추가 옵션을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휴가 중인 타는 복귀와 함께 바이에른과 사인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24일 키커에 따르면, 레버쿠젠이 바이에른에 이적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유가 있다. 타는 레버쿠젠과 6월말까지 계약이 돼 있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6월11일 펼쳐지는 클럽월드컵 전에 타가 합류했으면 한다. 김민재를 비롯해 이토 히로키, 다요 우파메카노 등 주전 수비수들이 정상이 아닌 바이에른 입장에서 타의 존재는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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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려고 했던 타의 이적료를 끝내 챙기지 못한 레버쿠젠은 바이에른의 상황을 이용해, 돈을 벌 계획이다. 바이에른은 클럽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경우, 거액을 거머쥘 수 있다. 이를 위한 전제조건 중 하나가 타의 조기 합류다.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레버쿠젠의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