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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골 9도움→11골 12도움' EPL 두 자릿수 득점 끝내 불발, '유로파 우승' 손흥민 해피엔딩…'가드 오브 아너' 브라이턴전 결장→피날레 축제 즐긴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5-05-25 13:45 | 최종수정 2025-05-25 14:27


'7골 9도움→11골 12도움' EPL 두 자릿수 득점 끝내 불발, '유…
AFP 연합뉴스

'7골 9도움→11골 12도움' EPL 두 자릿수 득점 끝내 불발, '유…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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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우승, 해피엔딩으로 이번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토트넘은 26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턴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을 치른다. 하지만 '캡틴' 손흥민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결장이 예고됐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5일 브라이턴 기자회견에서 "몇 명은 훈련장에서 밀어내야 했다. 훈련이 끝날 때쯤에는 다들 경기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 할 것 같았다. 내일 경기에 결장할 선수들이 몇 명 있을거다. 그래서 미리 말을 했어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로메로는 발가락이 꽤 오랫동안 아파 제외할 예정이고,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아직 발이 아직 낫지 않아서 제외시킬거다. 두 선수 모두 결승에 출전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브스 비수마는 경기 중 타박상을 당했는데, 출전 가능성이 50대50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적어도 체력적으로는 괜찮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2007~2008시즌 리그컵 정상 등극 이후 17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유럽대항전의 경우 1983~1984시즌 유로파리그 전신인 UEFA컵 우승 이후 41년 만의 환희였다.


'7골 9도움→11골 12도움' EPL 두 자릿수 득점 끝내 불발,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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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골 9도움→11골 12도움' EPL 두 자릿수 득점 끝내 불발,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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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유럽 1군 무대에 데뷔한 후 무려 15시즌 만에 처음으로 우승 축배를 들었다. '캡틴'으로 토트넘의 우승 가뭄도 마침내 끊어냈다.

그는 2015년 8월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10년이 흘렀다. 2018~2019시즌에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 2020~2021시즌에는 리그컵 결승에서 좌절했다. 이번 시즌 눈물은 미소로 채색됐다.

하지만 그 길은 험난했다. 부상이 그를 막아섰다. 손흥민은 지난달 11일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이후 자취를 감췄다. 족부 부상이었다. 손흥민은 EPL 4경기, 유로파리그 3경기 등 7경기에 결장했다.


손흥민은 한 달만인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EPL 36라운드에서 복귀했다. 교체 출전으로 예열을 했다. 17일 애스턴빌라와의 EPL 37라운드에서 9경기 만에 선발 출전하며 유로파리그 결승전 출격 채비를 마쳤다.

하지만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손흥민은 결승전에서 선발에서 제외됐지만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 7분여를 포함해 약 30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주장 자격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태극기를 두른 손흥민은 기쁨의 눈물을 펑펑 흘렸다. 그라운드로 내려 온 아버지, 어머니와도 뜨겁게 포옹했다.


'7골 9도움→11골 12도움' EPL 두 자릿수 득점 끝내 불발,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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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북런던 일대와 스타디움 앞에서 열린 우승 퍼레이드와 축하 행사에서도 주연 중의 주연이었다. 그는 맨유전을 앞두고 "내가 토트넘에 남은 이유, 남들이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내고 싶은 이유"라며 "퍼즐을 다 맞추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마지막 한 피스가 필요하다. 그것을 맞출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고, 현실이 됐다.

다만 손흥민은 EPL 두 자릿수 연속 득점이 8시즌에서 멈췄다. 그는 이번 시즌 EPL에서 7골 9도움을 기록했다. 모든 대회에선 11골 12도움을 올렸다.

토트넘은 EPL에선 굴욕이었다. 승점 38점(11승5무21패)으로 17위에 머물러 있다. 토트넘이 브라이턴에 승리할 경우 최종전 결과에 따라 최대 14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토트넘의 EPL 최종전 상대인 브라이턴은 유로파 정상에 오른 토트넘 선수들에게 '가드 오브 아너'를 선물하기로 했다. '가드 오브 아너'는 우승팀 선수들이 입장할 때 상대 팀이 그라운드에 양쪽으로 도열해 손뼉을 쳐주며 예우해주는 세리머니다. 주로 정규리그 우승팀을 대상으로 한다.

파비안 휘르첼러 브라이턴 감독은 "잉글랜드 클럽이 국제 무대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은 좋은 일이고, 나 역시 무척 기쁘다"며 "토트넘은 존중받을 자격이 있고, 우리는 '가드 오브 아너'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가드 오브 아너'에는 없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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