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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남이)한 명 퇴장당하는 것 보고 (TV)껐습니다."
이어 "앞으로 26경기 정도가 남았다. 인천, 우리를 비롯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르고,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혼돈의 상황 속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기회를 부여받을 것이다. 선수들은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변 감독은 최근 출전기회를 많이 부여받지 못하는 강현묵 홍원진 김상준 등 미드필더 트리오를 특히 세심히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엔트리는 지난 부산전 대비 한 자리만 바뀌었다. 미드필더 이민혁 대신 '아들바보' 대열에 합류한 이규성이 투입됐다. "규성이가 지난 부산전 때도 상당히 필요했다. 중요한 경기이기도 했다. 하지만 규성이에게 휴식을 제공하면서 승리까지 거두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때로는 결과보다 아버지로서 아이가 태어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게 훨씬 더 큰 경험일 수 있다. 그런 점을 서로 잘 공유해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다. 규성이에게 아기 선물을 했고, 규성이도 선수단에 떡을 돌렸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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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국내에서 열리는 E-1 EAFF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의 여자부 일부 경기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수원 구단은 대한축구협회측에 거부 의사를 표출했지만, 일부 경기만 치르는 쪽으로 합의를 봤다. 변 감독은 "최대한 신경을 쓰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우리 축구는 잔디의 퀄리티가 상당히 중요하다. 다이렉트 플레이를 많이 하는 팀이 아니고, 그라운드에 공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수원월드컵경기장재단에서 워낙 관리를 잘 하니까, 그 대회 이후에도 리그를 치르는데 큰 문제 없이 관리해줄 거라고 믿는다"라고 했다.
11위에 처진 김포 역시 승점 3점이 급하다. 고정운 김포 감독은 "지금 이기질 못하고 있다. 제일 큰 문제는 득점이다. 12경기에서 11득점, 상대팀을 비하하는 건 아니지만, 화성 안산과 득점력이 대동소이하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 수비는 한계가 있다. 공격수들이 득점을 해야 버티는 힘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에이스 루이스는 6경기 연속 침묵하며 부진에 빠졌다. 이날 루이스를 투톱 선봉에 내세운 고 감독은 "운동을 게을리 하는 선수가 아니고 워낙 성실하다. 지난주에 와이프가 한국에 들어왔다. 재작년, 작년에도 와이프가 있어면 (득점이)터져주곤 했다. 이제 좀 살아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고 감독은 팀의 부진한 흐름 속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하게 됐지만, 수원전부터는 라인을 하프라인까지 올려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김포만의 축구'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