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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남태희는 원정 첫 승에도 웃지 않았다 "4연패, 살면서 처음...책임감도 느껴"

김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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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8 16:13


[현장인터뷰] 남태희는 원정 첫 승에도 웃지 않았다 "4연패, 살면서 처…

[수원=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제주SK 최고참 남태희는 첫 승에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제주는 27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5' 16라운드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7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제주는 수원을 승점 1점차로 밀어내고 10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만난 제주의 베테랑 남태희는 원정 첫 승의 기쁨을 밖으로 표현하지 않았다. 원정 첫 승을 거뒀지만 아직은 제주의 순위가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남태희는 "우리 모두가 좀 더 간절했던 경기였다. 그래서 승리할 수 있었다. 원정 첫 승이라 기쁜 마음도 있지만 곧바로 강팀인 FC서울전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고 싶은 모습이었다.
[현장인터뷰] 남태희는 원정 첫 승에도 웃지 않았다 "4연패, 살면서 처…
남태희는 팀의 부진 속에서도 당연히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다. 고참이자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는 팀 성적에 대한 압박감을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K리그를 작년 후반기에 처음 들어왔고, 하위스플릿으로 가면서 힘든 시간이 있었다. 올해는 처음부터 함께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있다. 선수들이 오늘처럼 간절함과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면 홈이든 원정이든 승점을 따낼 수 있는 스쿼드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의 성적만큼이나 고민되는 건 득점이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제주의 고민이기도 하다. 남태희 역시 이 고민에서 자유롭지 못한 포지션이다. 그는 "안 그래도 책임감을 느낀다. 수비수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있고요. 훈련을 통해 보완하고 골을 넣을 수 있도록 공격수들이 분발해야 한다"며 팀 전체적인 득점력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장인터뷰] 남태희는 원정 첫 승에도 웃지 않았다 "4연패, 살면서 처…
남태희는 그래도 팀 분위기가 조금은 반등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4연패는 축구하면서 처음 겪어봤다. 분위기가 좀 안 좋았다. 김천 상무전, 전북 현대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조금씩 바꿨고, 오늘 원정 첫 승이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의지를 다졌다.

남태희는 팀 최고참이지만 K리그에서는 사실상 신입생이다. 여전히 배우는 게 있다고 한다. 그는 "이번 시즌 K리그 쉽지 않다. 한두 경기로 순위가 바뀌는 상황이다. 최고참으로서 분위기를 잘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뿐 아니라 (임)채민등 고참 선수들이 말을 많이 해서 선수들이 주눅 들지 않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편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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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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