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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정경호 감독 "지금은 바짓가랑이 잡고 쫓아갈때다, 아쉬운 공격? 내가 제일 답답해"[현장 인터뷰]

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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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8 19:19


냉정한 정경호 감독 "지금은 바짓가랑이 잡고 쫓아갈때다, 아쉬운 공격? …

[춘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아쉬운 공격? 내가 제일 답답하다."

정경호 강원FC 감독의 속내였다. 강원은 28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를 치른다. 강원은 승점 21로 7위위에 자리했다.

강원은 최근 흐름이 괜찮다. 코리아컵 포함, 3경기 무패(2승1무)다. 11일 김천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0대4 대패를 당했던 강원은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했다. 시흥시민축구단과의 코리아컵에서 승리하며 반등에 성공한 강원은 이어진 울산HD와의 홈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막판 조진혁의 슈팅이 골대를 맞지 않고 골네트를 흔들었으면, 연승도 가능한 흐름이었다. 강원은 지난 광주FC와의 15라운드에서 추가시간 터진 김동현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광주전 연승을 4경기로 늘렸다.

강원은 지난 광주전과 비교해 세 자리를 바꿨다. 투톱은 새 얼굴이 나섰다. 이지호와 가브리엘이 섰다. 허리진은 같았다. 구본철-김대우-김동현-김경민이 자리했다. 포백은 왼쪽 측면이 바뀌었다. 이기혁 대신 홍철이 섰다. 강투지-신민하-이유현과 포백을 이뤘다. 골문은 이광연이 지켰다. 벤치에는 코바체비치, 이기혁 김강국 김민준 최병찬 등이 앉았다.

경기 전 만난 정 감독은 스케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안양은 4일 쉬고, 우리는 2일만에 경기를 치른다. 다음 포항전도 마찬가지다. 스케줄에 있어 좀 불리하다. 하지만 상대와의 에너지 레벨에서 밀리면 안된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이날 이기혁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서는 "너무 지쳤다. 쉬어야 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정 감독은 계속해서 결과에 대한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최대한 위쪽에 있는 팀들의 바지라도 잡고 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사실 지난해 공격 전술을 주로 맡았다. 똑같은 코칭을 하는데 올해는 왜 다를까 하실텐데, 선수들도 다르고, 상대 대응도 달라졌다"며 "정경호가 감독이 되고 나서 실리축구를 한다고 얘기할 수 있지만, 사실은 내가 제일 답답하다. 만들 자신은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 안되는 것을 억지로 했다가 나락으로 갈 수 있다. 여름에 보강을 해주신다고 했고, 시간적 여유도 생기는만큼, 공격적인 부분은 충분히 가다듬을 수 있다"고 했다.

정 감독은 마지막으로 "상위권 팀들한테는 질 수 있지만, 지금 안양 같은 팀에게 패하면 우리 입장에서는 굉장한 치명타다. 절대적으로 승점을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로 해야한다"며 "안양이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하거나 볼을 소유하는 팀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나름 주도하면서 경기를 한다면, 준비한 것이 맞아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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