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흥민아 앞으로 잘 지내' 잘 가요 에릭센...인간승리 아이콘, 맨유서 끝내 방출 "감사했습니다"

김대식 기자

translation

기사입력 2025-05-30 20:35


'흥민아 앞으로 잘 지내' 잘 가요 에릭센...인간승리 아이콘, 맨유서 …
사진=에릭센 SNS

'흥민아 앞으로 잘 지내' 잘 가요 에릭센...인간승리 아이콘, 맨유서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며 팬들과 구단에 작별 인사를 전했다.

에릭센은 개인 SNS를 통해 "지난 3년 동안 맨유 선수로서 저를 응원해주신 모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와 제 가족을 처음부터 따뜻하게 맞아주신 클럽의 모든 친절하고 성실한 스태프들께도 감사드린다. 팀 동료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라커룸과 경기장을 함께 사용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말 멋진 시간이었고, 영원히 간직할 멋진 추억들을 만들었다"라며 작별의 마음을 전했다.

심장마비를 이겨낸 기적의 선수 에릭센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유를 떠난다. 계약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맨유는 에릭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에릭센도 이에 작별 인사를 건넸다.
'흥민아 앞으로 잘 지내' 잘 가요 에릭센...인간승리 아이콘, 맨유서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예정된 수순이다. 에릭센이 더 이상 맨유 유니폼을 입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지난 2월부터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개인 SNS를 통해 "에릭센은 이번 여름 자유계약으로 맨유를 떠날 것으로 예상되며, 계약 연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새로운 클럽을 물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맨유 전문지 중 하나인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또한 "30대 베테랑인 톰 히튼과 조니 에반스는 부상 여파로 은퇴 수순에 들어갔으며, 에릭센과 린델로프는 계약 만료와 함께 방출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에릭센의 이별은 단순한 추측이 아닌, 복수의 유력 매체와 관계자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한 내용이기도 하다.
'흥민아 앞으로 잘 지내' 잘 가요 에릭센...인간승리 아이콘, 맨유서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1992년생인 에릭센은 토트넘 시절부터 손흥민과 함께 프리미어리그(EPL) 누벼 한국 팬들에게도 익히 알려진 레전드 선수다. 2013년 토트넘으로 합류해 2020년까지 손흥민, 해리 케인, 델레 알리와 함께 토트넘의 황금기를 이끈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이후 인터밀란으로 이적하며 커리어를 이어갔다.

에릭센은 인간 승리의 대표격인 선수다. 지난 2021년 유로 2020 대회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지며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에릭센은 의료진의 빠른 조치 덕에 목숨을 건졌다. 당시 손흥민도 에릭센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의식을 되찾은 에릭센은 심장제세동기를 달고서 현역 연장 의지를 이어갔다. 에릭센은 다시 몸을 만들어 브렌트포드로 돌아왔다. EPL에서 여전한 실력을 보여준 에릭센은 맨유의 제안을 받아내 모두에게 박수를 받았다.
'흥민아 앞으로 잘 지내' 잘 가요 에릭센...인간승리 아이콘, 맨유서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맨유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부상과 나이로 인한 노쇠화는 막을 수가 없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의 기동력은 눈에 띄게 떨어졌고, 잦은 부상도 발목을 잡았다. 맨유는 결국 실리적인 판단을 내렸다. 에릭센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에릭센은 이제 미래를 고민해야 한다. 에릭센은 아직까지는 큰물에서 놀고 싶은 마음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적이 있다. 다만 에릭센이 최근 활약상이 저조해 유럽 빅리그에서 제안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