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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오승훈은 저렇게 하면 제가 형이라고 해야죠?"
대구FC는 지난달 3일 제주전 3대1로 승리 후 5경기 무승(1무4패), 3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11위 수원FC(승점 15)와 '승점 4점 차' 최하위로 주저앉았다. 27일 '소방수'로 김병수 감독을 선임한 후 불과 사흘 만의 데뷔전, 광주의 치열한 공격을 막아섰다. 전반 아사니에게 선제골을 내준 후 후반 라마스의 동점골로 기어이 승점 1점을 꿰찼다.
아래는 김병수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
대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총평
전반전 저희 목표는 무실점이었다. 무실점을 목표로 최대한 인내하려고 노력했다. 보셨다시피 실점했다. 후반전 변화를 줄 필요성 느꼈고 하루 훈련했던 방법이었지만 공격적으로 안정감을 찾기 위해 변화를 줬고 선수들이 썩 잘한 건 아니지만 최선 다해서 동점골 넣고 귀중한 1점을 따게 돼 상당히 나쁘지 않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감사한 것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는 대구 팬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면에서 상당히 만족스럽다.
-승점 1점도 좋지만 승점 3점이 아쉬울 것같다.
사람 욕심이 당연히 있다. 좋은 걸 갖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1점, 3점, 결과에 연연할 상황이 아니다.
-오늘 경기 외적으로 얻은 게 있다면?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 투혼 높게 평가한다.
-교체카드를 아끼시는 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는지.
어쩔 수없는 상황이란 말이 정확할 수도 있다. 교체, 반전 카드가 많지 않다. 선발 멤버를 믿고 최대한 계획 세웠다. 모두 열심히 뛰어줬지만 에드가, 라마스가 풀타임 뛰어준 것에 감명받았다.
-정재상, 권태영 선수 바꾼 후 변화가 감지됐다. 어떤 기준이었나.
지쳐서 바꾼 것이다. 이 선수들에 대한 코치들의 추천도 있었고 정재상 선수 무거워보였지만 원래 그렇다고 하더라. 권태영은 대단히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몸놀림도 좋았다. 충분히 잘해줬다.
-이찬동의 센터백 활약에 대해
스리백 카드 쓰는데 이원우, 카이오가 둘다 왼발잡이다. 포지션이 부자연스럽다. 멘탈적으로 이찬동의 인성에 놀랐다. 밖에서 버릇없고 그럴 줄 알았는데 인성이 정말 좋고 팀에 대한 희생이 뛰어나다. 오늘 굉장히 잘해줬다.
-오승훈 선수의 활약에 대해
오승훈이는 저렇게 하면 저렇게 하면 제겐 형이다.
-A매치 휴식기 계획은?
휴식기간 2주간 시급하게 할 부분은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공수 4번의 세션을 예상하고 있지만 머리가 복잡하다. 포메이션을 찾아야한다.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해서 짜야한다. 복합적인 것이 많다. 일하는게 단순하지 않다. 가급적 단순한 방법을 찾겠다.
-장내 아나운서가 오늘 이 무승부를 위대한 시작을 위한 변화라고 말하더라. 감독님껜 어떤 의미인가?
하고 싶은 것보다 해야할 일을 한다고 여기 와서 생각한다. 오랜만에 에너지 레벨이 높았다. 저도 오랜만에 몰입했다. 우리 선수들이 더 위대해질 것이다.
-전환 장면이 생각보다 많았다.
좋은 카운터 장면이 나왔다. 속도는 떨어졌지만 에드가 받쳐주는 공격자원이 있었다면 좋은 찬스가 더 많았을 것이다. 축구는 볼이 중심이다. 너무 안갖고 있어도 문제가 생기니 최소한 할 수 있는 부분은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