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초반 기세를 잡은 쪽은 수원이었다. 전반 6분 세라핌이 성남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아크 우측에서 강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으나 양한빈의 선방에 막혔다. 선제골도 이른 시점에 터졌다. 전반 9분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성남 수비를 맞고 박스 정면으로 흐르자 침투하던 파울리뇨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 실점을 허용한 성남은 반격에 나섰다. 수원을 상대로 공격을 몰아치며 동점골을 위해 분전했다. 전반 14분 신재원이 박스 우측에서 시도한 중거리 슛이 골대 위로 떴고, 전반 20분 홍창범의 중거리 슛도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 34분 박스 안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베니시오가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골대를 때렸다.
수원의 수비 실수가 성남의 기회로 이어졌다. 전반 36분 수비 과정에서 이건희가 휘두른 팔에 맞은 김주원이 쓰러졌다. 주심은 VAR 판독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후이즈는 양형모를 완벽하게 속이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두 팀은 이후 계속해서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추가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전반을 1-1로 마무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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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도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수원이었다. 후반 5분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파울리뇨가 공을 잡고 중앙의 김지현에게 패스를 내줬다. 하지만 김지현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 공을 다시 최영준이 잡으며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했으나 골문을 외면했다.
성남도 밀리지 않았다. 후반 23분 후이즈의 침투 패스를 받은 박지원이 수비 사이로 파고들어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박스 안에서의 터치가 조금 길어지며 양형모에게 공이 잡히고 말았다.
수원은 경기 막판까지 역전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 후반 45분 파울리뇨가 이규성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좌측 깊숙한 곳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옆으로 향했다. 극적인 득점은 후반 추가시간 5분에 터졌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기제가 환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양한빈이 몸조차 움직이지 못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수원의 2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같은 날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충북청주와 충남아산의 맞대결에서는 충남아산이 2대0으로 승리하며 웃었다. 전반 14분 한교원과 전반 25분 김종민의 득점이 터지며 이른 시점에 승기를 잡았고, 후반까지 격차를 유지했다. 올 시즌 첫 연승과 함께 승점 3점을 챙겼다.